‘캔디’와 ‘사가’ 상표권과 관련해 구설수에 올랐던 킹(King.com)이 IP(지적재산권)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킹의 리카르도 자코니(Ricardo Zacconi) 대표는 지난달 27일, 공식 홈페이지에 ‘IP에 대한 우리의 접근방식(Our approach to IP)’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그는 IP 논란에 대한 킹의 세 가지 입장을 밝혔다.
세 가지 논란은 EU에서 ‘캔디’를 상표로 등록하고 미국에서도 등록을 추진 중인 것, 스토아(Stoir)의 턴 방식 RPG <배너 사가>의 상표권 등록 반대, 그리고 5년 전 킹이 다른 개발자의 게임을 복제했다는 것이다.
리카르도는 먼저 5년 전에 출시한 <팩-어보이드>(Pac-Avoid)가 매튜 콕스(Matthew Cox)의 <스캠퍼고스트>와 많은 부분에서 닮았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리고 킹은 <팩-어보이드>의 서비스를 종료했으며, <팩-어보이드>를 출시한 것은 잘못이었고 이에 대해 “사과한다(apologise)”고 밝혔다.
매튜 콕스가 만든 <스캠퍼고스트>(왼쪽)와 킹의 <팩-어보이드>(오른쪽).
이어서 리카르도는 ‘캔디’와 ‘사가’ 상표권을 주장하는 이유를 밝혔다. 그는 “최근 <캔디크러쉬사가>와 사운드나 그래픽이 유사한 카피캣 게임들이 출시돼 세계적인 인기에 편승하고 있다”며 상표권 등록은 모방으로부터 킹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합리적인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캔디’와 같은 일반 명사의 사용을 통제하려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목적으로 부당하게 사용하는 경우를 막기 위해서라고 해명했다. <배너 사가>의 상표권 등록을 반대한 것도 같은 의미고, 아무런 제재 없이 모방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려는 정당한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리카르도는 “우리의 IP를 보호하고 다른 이의 IP를 존중하는 것이 킹의 철학이다”고 정리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IP에 관해 회사 내외에서 있었던 모든 토론은 긍정적인 일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리카르도는 자신의 이메일 주소([email protected])를 공개하며 킹의 정책 구현에 불만이 있을 때는 의견을 달라고 당부했다. 덧붙여 무엇보다도 신속하고 공정하게 불만 사항을 조사하겠다고 전했다.
킹은 ‘사가(Saga)’ 시리즈가 브랜드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