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이와타 사토루 대표가 경영방침 설명회를 통해 닌텐도의 미래에 대해 발표했다.
닌텐도가 3분기 연속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연간 실적 목표를 대폭 하향 수정했지만, 이와타 대표는 콘솔게임 플랫폼의 미래를 비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일체형 비디오게임 전용 플랫폼은 앞으로도 닌텐도의 경영 핵심이 될 전망이다.
닌텐도의 단기적인 목표는 Wii U 게임패드의 존재를 부각하는 것이다. 2014년에는 Wii U 게임패드용 타이틀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기동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해서 휴대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가상 콘솔 기능을 실현하는 것도 목표 중 하나다.
중장기적인 닌텐도의 목표는 플랫폼의 확대다. 이것은 모바일 시대가 됐다고 해서 지금까지 만들어 온 소프트웨어를 단순히 모바일 기기로 재출시하는 개념이 아니다. 닌텐도는 자사의 하드웨어를 소유하지 않은 유저에게 닌텐도의 매력을 알리는 용도의 모바일 앱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한 가지 이와타 대표가 생각하는 방안은 닌텐도 네트워크 ID(NNID)의 도입이다. 기존에는 닌텐도의 하드웨어가 없으면 유저들끼리 연결될 수 없었는데, 이것을 계정 단위로 바꿔 장치에 제약을 받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이와타 대표는 엔터테인먼트도 재정의가 필요해졌다며 사업 영역의 확대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닌텐도가 장기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영역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고, 이 영역에서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은 ‘건강’이다.
여기서 말하는 건강은 병을 치료하는 게 아니라,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돕는 것이다. 이 사업은 2~3년 후에 성과를 볼 것이고, 건강한 인구의 확대는 곧 닌텐도 유저층의 확대로 이어진다는 게 이와타 대표의 생각이다. 이 사업은 2016년 3분기에 시작될 예정이며 상세한 내용은 2014년 내에 다시 공개된다.
닌텐도 이와타 사토루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