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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모바일 마케팅, ‘성역 없는’ 크로스 프로모션이 대세

절박해진 시장 상황 속에서 비용 대비 높은 효과로 인기

김진수(달식) 2014-02-07 14:15:02
‘성역 없는’ 크로스 프로모션이 모바일 게임 마케팅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크로스 프로모션’은 서비스 중인 두 게임이 제휴해서, 일정 조건을 달성하면 상대 게임의 보상을 제공하는 마케팅 방식을 말한다. 예를 들어 A 게임에서 특정 미션을 달성하면 B 게임의 캐시 아이템을 주고, 반대로 B 게임에서 특정 미션을 달성하면 A 게임의 캐시 아이템을 주는 식이다.

크로스 프로모션은 기존에는 같은 퍼블리셔에서 서비스하는 게임들 사이에서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른 퍼블리셔의 게임과도 크로스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NHN엔터테인먼트의 <포코팡 for kakao>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윈드러너 for kakao>, 구미코리아의 <진격 1942 for kakao>와 네시삼십삼분의 <수호지 for kakao>의 크로스 프로모션이 크로스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넥스트플로어와 넥슨, 파티 게임즈는 아예 3사 간 제휴협약을 맺고 서로 신작을 출시할 때마다 크로스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그만큼 크로스 프로모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혜택이 막강하다는 방증이다.

각각 다른 퍼블리셔의 게임이지만, 크로스 프로모션으로 제휴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저비용 고효율, 프로모션 통해 기본 10만 명의 유저 쉐어


이처럼 업체들이 크로스 프로모션에 집중하는 이유는 기존 마케팅 수단과 비교해서 저렴한 비용에 탁월한 효과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특히 업체들은 신규 회원 유치에 있어서 서로의 회원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크로스 프로모션은 기본적으로 게임 내 아이템이나 캐시만을 유저들에게 제공한다. 때문에 다른 마케팅 수단에 비해 그 비용이 저렴하고 직접적인 현금 지출도 없다. 그럼에도 프로모션 대상 유저들이 현재 게임을 즐기고 있는 게이머들이기 때문에 타겟 마케팅으로서도 효과가 좋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증언이다.

 

한 모바일 게임사 관계자는 물론 크로스 프로모션은 제휴하는 게임의 DAU(일간 활동 이용자) 등에 따라 성과가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프로모션을 통해 10만 명 이상의 신규 유저들을 모은 업체가 있을 정도로 그 효과가 탁월해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서 특히 크로스 프로모션은 실제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대상으로 다른 마케팅에 비해 효과가 클 수밖에 없다. 실제로 한 게임사에서는 자사의 게임과 같은 장르의 타사 게임과 크로스 프로모션을 진행한 결과, 유입된 유저의 80%가 이벤트 종료 후에도 계속 남아서 게임을 즐긴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의 <윈드러너 for Kakao>는 NHN엔터테인먼트의 <포코팡 for Kakao>, 컴투스의 <돌아온 액션 퍼즐 패밀리 for Kakao>와 크로스 프로모션을 진행한 바 있다.


생존이 목적이 된 시장 상황, 이제는 적이 아닌 동지


물론 크로스 프로모션이 효과가 좋다고 해도 타사와의 제휴는 경쟁상대라는 점에서 거부감을 느끼는 업체들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로스 프로모션이 활발한 것은 현재 모바일 게임 시장 상황이 그만큼 절박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모바일 게임업계는 지난 2013년 여름까지만 해도 <모두의 마블> <쿠키런> <윈드러너> 같이 1천만 다운로드를 넘어가는 신작들이 심심찮게 등장해 활기를 불어넣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카카오 게임하기로 신작을 출시한다고 해도, 1주일에 5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면 그나마 중박취급을 받을 정도로 시장 상황이 좋지 못하다.

 

그렇다고 해서 업체들이 높은 비용이 드는 마케팅에 섣부르게 나설 수도 없다. 게임을 다운로드하면 유저에게 돈을 적립해주는 ‘CPI’(Cost Per Install), 혹은 ‘CPA’(Cost Per Action) 같은 마케팅이 효과를 보려면 최소 수천만에서 최대 수억 원에 이를 정도로 높은 비용을 지출해야만 한다

 

이에 대해 한 모바일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근 모바일 게임업계는 마케팅 비용 때문에 망하는 업체가 등장한다고 할 정도로 비용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비용 부담이 적은 크로스 프로모션이 주목받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렇기에 최근에는 적과 아군이 따로 없다. 각 회사 담당자들끼리 해당 게임의 유저 수와 원하는 조건을 제시하면 빠르게 크로스 프로모션이 성사될 정도로 제휴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분위기다. 그만큼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대표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넥슨과 넥스트플로어, 파티게임즈는 제휴 협약을 통해 지속적인 크로스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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