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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격동의 2014년 모바일 시장, 신흥국가를 주목하라”

앱애니 코리아 손장호 지사장, 전 세계 모바일 게임시장 동향과 전망

김진수(달식) 2014-02-12 17:19:41
12일, 선릉에 위치한 D캠프에서 앱애니코리아, 구미코리아, 아마존웹서비스, 애드웨이즈, 파이브락스가 주최한 ‘2014 격동의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살아남는 법’세미나가 열렸다. 폭발적으로 성장한 모바일 게임 시장에 대한 관심을 증명하듯 이 날 강연에는 200여 명이 몰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앱애니 코리아의 손장호 지사장이 기조강연을 통해 2013년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 동향과 전망을 발표했다. 손 지사장은 2013년 한 해 동안 성장한 모바일 게임 시장에 대한 분석을 내놓으며 “2014년은 격동의 시장이 될 것이다. 성장이 기대되는 BRIC 국가와 동남아시아를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앱애니 코리아 손장호 지사장.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성장 두드러진 2013년


손 지사장은 2013년 전 세계 모바일 게임 마켓을 비교한 결과 구글 플레이 스토어가 다운로드는 많지만, 매출은 아직도 애플 앱스토어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상황과 달리 세계 시장진출을 위해서는 애플 앱스토어를 위한 준비도 필요함을 알려준다.

 

하지만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성장세는 무섭도록 가파르다. 손 지사장은 2014년에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가 애플 앱스토어의 글로벌 매출을 따라잡을 것이라는 전망을 하면서 2013년의 화두 중 하나는 ‘부분 유료화’임을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2012년에 무료 다운로드에 부분 유료화 모델을 도입한 앱이 전체의 86%였는데, 2013년에는 93%가 될 정도로 부분 유료화 앱의 수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매출 면에서도 2013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게임은 겅호의 <퍼즐앤드래곤>이었고, 킹의 <캔디 크러시 사가>가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퍼블리셔를 기준으로 한다면 매출 순위 1위는 겅호, 2위는 <클래시 오브 클랜>의 개발사인 슈퍼셀이다. 킹은 3위를 차지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1위와 2위의 격차는 어마어마한 수준이라는 점이다. 더불어 지난해 일본의 소프트뱅크는 겅호와 슈퍼셀을 모두 인수하면서 동양과 서양의 매출 1위 개발사를 모두 손에 넣었다.

 



2013년 게임 매출 규모를 국가별로 나누면 스토어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였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보면 일본, 한국, 미국 순으로 매출이 높았고, 애플 앱스토어는 미국, 일본, 중국 순으로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다운로드 수를 보면 조금 다른 결과가 나온다. 

양대 스토어에서 미국이 모두 다운로드 수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구글 플레이 스토어는 러시아와 브라질이 한국보다도 다운로드 수가 높았다. 이는 러시아와 브라질에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이 보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4년 스마트폰 게임 시장, 신흥국가를 주목하라”


손 지사장은 2013년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국가별 다운로드 수치를 인용하며 “2014년에는 러시아와 중국 같은 BRIC국가를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흥 국가의 게임 다운로드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만큼, 매출 상승도 따라올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다. 

실제로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은 2013년에 전년 대비 게임 다운로드는 1.8배, 매출은 2.7배까지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더불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시아의 경우, 아직은 퍼블리셔 간 경쟁이 심화되지 않은 상태라 빠르게 진출하면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을 보면 매출 순위권에 있는 퍼블리셔들이 대부분 대동소이해 개발사 입장에서는 퍼블리셔를 통해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입하기 쉽다는 장점도 있다. 실제로 동남아시아에서는 DeNA같은 일본 회사뿐 아니라 한국의 게임빌도 매출 순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더불어 2014년 전체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고사양 스마트폰의 보급과 통신기술의 발달로 점차 미드코어 게임들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마지막으로 페이스북 연동을 강조했다.

현재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00위권 내의 게임 중 82%가 페이스북과 연동하고 있고, 구글 플레이 스토어는 75%에 달한다. 현재 페이스북 가입자 수가 12억 명을 넘었고, 페이스북 연동 앱들의 매출 규모가 늘어난 만큼, 페이스북 연동이나 멀티플랫폼 전략을 사용하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