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칭 ‘롤점검’으로 불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한국 업데이트가 끝났다. 최근 좀처럼 쓰이지 않던 챔피언 제라스와 스카너의 리메이크가 핵심이다.
라이엇게임즈는 13일 <LOL> 한국 서버에 4.2 패치 업데이트를 적용했다. 유저들 사이에서 관 속에 갇힌 ‘고인’으로 불렸던 제라스와 스카너가 새롭게 제작돼 인기를 회복할지 주목된다. 패치 내용을 살펴보면 제라스의 경우 패시브와 모든 스킬 및 효과, 아이콘 등 전체가 리메이크됐고, 스카너는 패시브를 제외한 모든 스킬이 리메이크됐다.
전면 리메이크된 마법 대미지 주력의 챔피언 제라스.
새로운 챔피언으로 거듭날 정도로 바뀐 제라스의 경우 한동안의 게임 내에서 적응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패시브 스킬은 전체 주문력의 15%를 방어력으로 전환해주었는데, 이제는 12초마다 기본 공격으로 마나를 회복하는 것으로 완전히 달라졌다.
주력 스킬이었던 파동(Q)의 경우는 논타겟팅 관통과 충전 시 대미지는 같고 사거리가 늘어나는 점은 과거와 동일하지만 스킬 충전 중에는 기본 공격이나 스킬 창이 비활성화되고 챔피언의 움직임만 가능한 것으로 바뀌었다. 스킬 사거리는 기본 700에서 충전 시간에
따라 1400까지 증가된다.
논타겟팅 스킬인 파멸의 눈(W)은 리메이크 전 제라스의 궁극기와 이펙트가 매우 유사하게 변경됐다. 비전 에너지포를 소환해 목표 지점에 있는 모든 적에게 마법 피해를 입히고 속도를 느리게 한다. 폭발 반경 중심에 있는 적들도 마법 피해를 입으며 속도가 느려져 제라스의 라인전에서 유리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타겟팅 스킬이었던 충격 구체(E)는 논타겟팅으로 바뀌며 적군에게 스턴(기절 효과)을 걸 수 있으며 스턴의 지속 시간은 구체의 이동거리에 따라 늘어난다. 전보다 신중하게 E 스킬을 사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제라스 리메이크에서 가장 큰 변화인 궁극기 비전 의식(R)은 논타겟팅 스킬로 적중률은 낮지만 엄청난 사거리를 갖고 있으며, 스킬 레벨에 따라 사거리는 더욱 증가한다. 스킬의 사용 시 제라스는 자리에 고정되고 3번까지 비전 폭격을 시전할 수 있다.
한때 각광받던 정글러였던 스카너도 새로 거듭났다.
스카너의 경우는 리메이크를 통해 정글을 원활하게 돌 수 있도록 패시브를 제외한 나머지 스킬이 변경됐다.
수정 베기(Q)의 경우 적군에게 적중하면 공격 속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조정됐으며, 과거 Q 스킬의 둔화 효과는 삭제되고 새로 균열(E) 스킬에 추가됐다.
이동 속도의 증가와 실드 효과인 수정 외골격(W) 스킬은 재사용 대기시간이 감소하고 이동속도 효과가 16/20/24/28/32%로 재조정됐다. 균열(E)은 사거리가 증가하고 둔화 효과가 추가돼 습격(갱킹)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궁극기인 꿰뚫기(R)는 준비 동작 동안 대상을 속박시키고 ‘내 꼬리 맛을 봐라!’는 음성은 이제 명중했을 때만 들을 수 있다.
이외에도 4.2 패치를 통해 레넥톤의 신규 스킨인 ‘용광로 레넥톤’이 출시되고 다양한 챔피언들의 스킬 및 효과 등이 변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