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2013년 연매출로 전년 대비 43% 상승한 약 1,553억 엔(약 1조6,386억 원)을 기록했다. 일본이나 북미 지역 매출은 다소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지만, 한국에서는 <피파 온라인 3> 같은 신작의 호조로 성장세를 보였다.
넥슨은 13일 도쿄증권거래소(TSE)를 통해 2013년 연매출 및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넥슨은 2013년 한 해 동안 약 1,553억 엔(약 1조6,385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영업이익은 507억 엔(약 5,34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2012년 대비 43%, 7% 증가한 수치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한 약 345억 엔(약 3,636억 원)을 기록했지만,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한 약 3.3억 엔(약 34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넥슨은 “자회사인 엔도어즈로부터 발생한 약 95억 엔의 손상차손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 매출 비중, 한국이 일본 제쳐
넥슨의 일본의 모바일 게임사 글룹스(Gloops)를 인수하면서 일본 매출이 급격히 증가. 지난 2012년 4분기에는 사상 최대치인 약 100억3,700만 엔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이렇다 할 히트작이 나오지 않으면서 매출은 완만한 하강곡선을 그렸으며, 2013년 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8% 하락한 87억5,500만 엔(약 911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한국은 <피파 온라인 3>의 매출이 잡히기 시작한 2013년 1분기부터 매출이 꾸준하게 상승,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약 65% 상승한 116억5,400만 엔(약 1,213억 원)을 기록하며 일본을 제쳤다. 중국 또한 <던전앤파이터>가 탄탄한 매출을 거둔 가운데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약 9% 상승한 120억650만 엔(약 1,250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넥슨은 “한국은 신작 및 기존 타이틀의 흥행에 힘입어 주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일본은 다소 아쉬운 성과를 거두었지만, 현지의 유망한 개발사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며 장기적인 사업 전략에 이바지할 다양한 사업 제휴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넥슨의 지역별 매출 (IFRS)과 비중 (단위: 백만 엔)
2014년 온라인게임 신작은 <공각기동대>와 <메이플스토리 2>
넥슨은 2014년 1분기에 <피파 온라인 3 M> <영웅의 군단> <캔디코스터> 같은 다양한 모바일게임을 선보이며, 2분기에는 김동건 본부장이 이끄는 데브캣 스튜디오가 개발하는 모바일게임 신작을 출시한다. 하반기에는 게임하이를 비롯한 자회사가 개발하는 모바일게임, 그리고 퍼블리싱 게임을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다.
온라인게임으로는 네오플에서 개발하는 <공각기동대 온라인>과 엔씨소프트와의 공동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는 <메이플스토리 2>가 하반기에 첫선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