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서초구 ‘넥슨 아레나’에서 <피파 온라인 3> 챔피언십 개인전 16강 조별 풀리그 6주차 경기가 진행됐다. D그룹에서는 이재균(도르트문트)과 이현진(AC 밀란)이 만나 명승부를 벌였다. 이재균이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전반전 : D그룹의 혼전양상을 보여주는 1:2 스코어
전반 8분, 이현진의 AC 밀란이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넣었다. 이어서 이현진은 이재균을 거세게 몰아붙여 추가 골까지 넣어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그러나 45분 전반전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 이재균이 즐라탄의 만회골로 한 점 따라붙으며 추격을 발판을 마련했다.
전반에 2:0으로 앞서 나갔던 이현진.
후반전 : 친구야 대신 복수 해줄게! 펠레 스코어로 역전한 이재균
1:2로 전반을 마무리한 이재균은 후반 들어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해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후반 시작 6분, 도르트문트의 티에리 앙리가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템포가 살아난 이재균은 즐라탄으로 역전골까지 성공시켰다.
눈앞에 있던 승리를 놓칠 위기의 이현진은 선수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하며 공격적인 전술을 펼쳤지만 종료 직전 토레스의 회심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튕겨나가며 역전패를 허용했다. 이번 경기에서 그룹 1위냐, 탈락이냐의 기로에 섰던 이재균은 극적으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다음은 짜릿한 역전승으로 8강에 오른 이재균과의 일문일답이다.
정신력으로 싸워 역전했다는 이재균.
승리한 소감을 알려달라.
처음에는 쉽게 나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2골 먹고 큰일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신 차리고 바짝 따라갔다.
처음에는 너무 쉽게 골을 내줬는데, 본인의 생각은 어떠한가.
전술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내 정신이 문제인 것 같아 정신부터 차렸다.(웃음) 후반전에는 포지션을 바꾸지 않고 정신력만으로 싸워 역전했다.
이번 시즌 본인의 목표는 무엇인가?
특별히 목표는 없었다. 처음에는 오프라인 리그 진출이 목표였고, 그 다음은 8강을 목표로 잡았다. 막상 8강 진출이 확정되니 4강으로 올라가고 싶다.
다음 경기는 정세현 선수와 대결한다. 상대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처음 만났을 때는 내가 이겼는데 그후로는 많이 졌지만 서로 잘 아는 상대이니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해달라.
우리 팀원이 떨어져서 혼자 올라가는 것이 아쉽고 다음에는 함께 올라갔으면 한다. 토요일 팀전에서는 좋은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