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포스 GTX 750Ti와 GTX 750은 수준 높은 게임 환경을 제공하는 보급형 PC를 등장하게 할 것이다.”
18일 엔비디아는 그래픽카드 GTX 750Ti와 GTX 750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비교적 낮은 가격과 낮은 전력 소모량을 특징으로 내세우면서도 기존의 보급형 그래픽카드보다 향상된 성능을 발휘한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성능이 얼마나 개선됐을까? 지난 6일 한국을 방문해 미디어 브리핑을 가졌던 엔비디아 저스틴 워커 시니어 프로덕트 매니저의 설명을 정리했다. /디스이즈게임 전승목 기자
1세대 맥스웰 아키텍처로 성능과 효율성 높였다
저스틴 워커는 GTX 750Ti와 750을 ‘전력 소비량을 낮추고 성능을 향상시킨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GTX 750Ti의 전력 소비량은 60와트다. 116와트를 필요로 하는 기존의 GTX 550Ti보다 소비량이 현저히 낮다. 반면 성능은 약 2배 높다는 게 엔비디아의 설명이다.
전력 소비량이 64와트인 GTX 650Ti와 비교하면 비슷비슷한 수준이지만, 저스틴 워커는 “GTX 650Ti보다 전력을 적게 사용하면서도 성능이 135% 향상됐다”며 GTX 750Ti의 장점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저스틴 워커는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 중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GTS 450과 비교해봤다. 전력 소비량은 106와트에서 55와트로 줄었고, 성능은 3배로 늘었다”며 GTX 750의 강점도 부각했다.
GTX 750Ti는 AMD의 R7260X, GTX 550Ti의 절반 수준의 전력 소모량을 보인다.
그러면서 성능은 GTX 550Ti보다 약 2배 높다는 게 엔비디아의 설명이다.
성능 향상의 비결은 지포스 GTX 750Ti와 750의 기반인 ‘1세대 맥스웰 아키텍처’에서 살펴볼 수 있다. 1세대 맥스웰은 SMM(Streaming Multiprocessors Maxwell)에 128개의 쿠다코어를 넣었는데, 이 128개의 쿠다코어를 또다시 4분할했다.
결과적으로 가벼운 연산을 할 때는 32개의 쿠다코어만 동원하고, 여러 개의 작업을 동시에 수행할 때는 분할된 코어들이 각자 역할을 맡으며,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끌어올릴 때는 분할된 쿠다코어들을 통합해 활용하는 운용이 가능해졌다. 저스틴 워커는 “이러한 맥스웰의 방식 덕분에 28나노미터보다 더 가는 회로를 도입하지 않아도 성능과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기존의 케플러 아키텍처는 한 번에 192개의 쿠다코어를 동원해 연산을 처리했다면, 1세대 맥스웰은 128개의 쿠다코어를 4분할해 병렬로 작업을 처리하거나 통합으로 큰 작업을 처리한다.
엔비디아의 저스틴 워커 시니어 프로덕트 매니저.
“보급형 PC로도 고사양 게임에 도전할 수 있다”
저스틴 워커는 GTX 750Ti와 750의 출시 의의도 강조했다. 기존에는 성능 좋은 그래픽카드의 가격이 비싸고 전력 소비량이 높아 보급형 PC에 도입할 수 없었지만, 합리적인 가격과 낮은 전력 소비량을 내세운 이번 신제품으로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브리핑 현장에서 저스틴 워커는 비교적 크기가 작은 케이스에 300와트짜리 파워서플라이와 GTX 750Ti를 장착한 PC를 선보이고 1920X1080 해상도로 <어쌔신 크리드 4>를 시연했다. 시연에 쓰인 PC를 제작하는 데 든 비용은 599 달러였는데, <어쌔신 크리드 4>를 시연하는 동안 프레임이 40에서 60 사이로 유지됐다.
GTX 750Ti로 <어쌔신 크리드 4>를 실행한 결과, 40~60프레임을 유지했다.
<어쌔신 크리드 4> 시연 중에 발열과 소음도 적었으며, 엔비디아의 휴대용 게임기기 ‘쉴드’와 연결해 <어쌔신 크리드 4>를 스트리밍하는 데도 문제가 없었다.
저스틴 워커는 “GTX 750도 <엘더 스크롤 5: 스카이림>을 플레이할 정도의 성능을 발휘한다. PC 제조업체가 GTX 750Ti와 GTX 750을 선택한다면 보급형 PC로도 소비자에게 쾌적한 게임환경을 보장할 수 있다”며 신제품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를 강조했다.
GTX 750의 가격은 119 달러로 책정됐다. GTX 750Ti의 가격은 1GB 메모리를 장착한 모델 기준으로는 139 달러, 2GB 메모리를 장착한 모델 기준으로는 149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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