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취재

논란의 이카루스 초대권 이벤트, “15명 모아오면 레어 탈것 준다”

초대권이라는 말이 무색할 수준으로 쏟아지는 초대 게시물

안정빈(한낮) 2014-03-04 15:54:52
자발적인 참여인가? 혜택을 가장한 홍보인가? 온라인게임 <이카루스>가 과도한 초대권 이벤트로 논란이 되고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 3일부터 <이카루스>의 페가수스 기사단 테스트 초대권 등록 이벤트를 시작했다. 초대권 등록 이벤트란 7일부터 진행되는 <이카루스>의 테스트를 앞두고, 일정 숫자의 유저를 테스트에 초대하면 OBT 이후 사용할 수 있는 희귀 펠로우(탈 것) ‘플루토’를 제공하는 이벤트다.

문제는 이벤트에 필요한 인원과 진행방식이다. 희귀 펠로우를 받기 위해서는 기존 정예 기사단 유저의 경우 10명을, 일반 기사단 유저의 경우 15명을 초대해야 한다. 여기에 초대 받은 유저 역시 일반 기사단의 자격을 얻고 15명의 유저를 모아오면 희귀 펠로우를 받을 수 있다. 일종의 다단계 방식의 초대 이벤트다.

이벤트로 OBT 이후에 사용 가능한 아이템을 주는 만큼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한 관련 게시판에서는 <이카루스>의 ‘초대권을 받을 사람’을 구하는 게시물로 넘치고 있다. 일부 유저들은 게임과 관련이 없는 커뮤니티까지 가서 무분별한 도배 게시물을 남기며 논란을 빚고 있다.

논란이 계속되자 위메이드에서는 4일 초대권 배포를 위한 별도의 게시판을 만들었지만 받으려는 유저에 비해 배포하려는 유저의 비중이 워낙 높다 보니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사실상 테스트에 참가를 원하는 유저의 지인들에게 배포하는 목적에서 벗어나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배포되는 실정이다.

유머사이트를 이용 중인 한 유저는 “게임에 관련되지 않은 사이트까지 초대권이라는 말이 무색할 수준으로 게시물이 쏟아지고 있다. 홍보를 위한 것도 좋지만 유저들에게 아이템을 미끼로 아르바이트를 시키는 것 같아서 보기에 씁쓸하다”며 불만을 남겼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원래 초대장을 기획한 건 OBT 이전에 페가수스 기사단에게 친구들과 함께 플레이할 수 있는 마지막 혜택이자 기회를 주자는 의도였다. 하지만 친구 초대의 보상에 대한 관심이 너무 높다 보니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한 것 같다”고 밝혔다.


한 쇼핑몰 정보공유 커뮤니티의 게시판. <이카루스> 초대장 게시물로 가득하다.


<이카루스>의 친구 초대로 받는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