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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영상) “고양이가 프로그램 짜래요” 고양이 기르는 개발자들의 사연은?

고양이에게 영감받아 게임 개발, 개발사 홍보 대사로 내세우기도

전승목(아퀼리페르) 2014-03-04 17:28:38
“제 고양이는 게임 코드 짜는 동안 딴짓을 못하게 감시해요.

고양이와 함께 사는 해외 인디 게임 개발자들이 고양이에게서 도움을 얻은 경험을 털어놓아 화제가 되고 있다. 먼저 개발자가 고양이에게서 아이디어를 얻어 개발한 게임 <캣래터럴 대미지>(Catlateral Damage)의 영상을 살펴보자.



3일(미국시간) 해외 게임전문웹진 조이스틱은 애완동물을 기르는 인디 게임 개발자들의 이야기들을 모아 보도했다. 그중에는 고양이를 기르는 개발자들의 이야기들이 화제로 떠올랐다.

첫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니피(Nippy)라는 고양이를 키우는 인디 개발자 '크리스 청'이다. 크리스 청은 가족끼리 살 무렵 고양이를 꼭 2마리 이상 키운 동물애호가다. 그는 오랫동안 여러 고양이를 키운 경험을 바탕으로 <캣래터럴 대미지>라는 게임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캣래터럴 대미지>는 1인칭 시점으로 고양이를 조작하는 게임이다. 게임의 목표는 주인의 방을 어지럽혀 일정 이상의 점수를 획득하는 것이다. 목표를 달성하려면 바닥에 있는 물건들을 쓰러뜨리고, 점프해서 선반 위에 있는 물건들을 떨어뜨려야 한다. TV나 DVD 플레이어를 떨어뜨리면 높은 점수를 획득할 수 있다. 

크리스 청은 주인이 자는 동안 방을 어지럽히는 '캣 옵스' 모드도 추가해 2014년 내로 정식 버전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참고로 알파 버전 플레이는 공식 홈페이지(//www.catlateraldamage.com/play)에서 먼저 해볼 수 있다. 


고양이를 조작해 방을 엉망으로 만드는 게임 <캣래터럴 대미지>.

두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네코'와 '가또'를 키우는 제임스 실바다. 그는 두 고양이가 '접대묘' 역할을 톡톡이 해줘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그가 회사 사이트에 고양이들을 올릴 때마다 적지 않은 방문객들이 찾아와서다.

실제로 제임스 실바가 다니는 개발사 스카 스튜디오 홈페이지에 가보면 '네코'와 '가또'의 사진이 꾸준히 업로드된 현황을 볼 수 있다. 제임스 실바는 "고양이 덕분에 게임을 안 하는 사람들도 찾아와서 관심을 보인다"며 웃음을 지었다.


흰색 고양이가 네코, 검은 고양이가 가또.

마지막 이야기의 주인공은 '율리시스'라는 고양이를 키우는 크리스 로버트다. 그는 고양이에게 감시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코드를 짜는 동안 율리시스가 무릎 위에 올라타 있으니 딴 짓을 할래야 할 수가 없어서다. 
다만 크리스 로버트가 무리하게 일한다 싶을 때는 율리시스가 무릎 위에서 내려와준다. 크리스 로버트는 "필요 이상으로 일한다 싶을 때는 율리시스가 비켜준다. 작업 감독관 같다"며 고양이를 기특하게 여겼다. 

고양이를 기르는 개발자들의 이야기에 감명받은 해외 게이머들은 고양이가 귀엽다는 반응, "내 고양이는 시도 때도 없이 무릎 위로 올라오고 자고 있을 때 파고드는데"라며 부러워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