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이 5일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남 의원은 도지사 출마와 관계없이 현재 수행 중인 K-IDEA(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 회장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남경필 의원은 5일 국회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경기지사 선거 출마를 결심했다. 경기도에 살고 있고, 경기도민과 호흡하고 있는 만큼, 이를 바탕으로 새정치를 실현하겠다”며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K-IDEA 회장을 맡고 있는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
남 의원의 경기도지사 출마가 확정됨에 따라, 현재 맡고 있는 K-IDEA 회장직 유지 여부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출마를 위해 국회의원직을 포기해야 하는 만큼 국회의원 겸직조항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지만, 바쁜 선거운동은 물론 만약 도지사에 당선될 경우 도지사 업무를 수행하며 K-IDEA 회장 업무까지 같이할 수 있느냐는 우려 때문이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K-IDEA는 남 의원의 회장직 수행에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K-IDEA 관계자는 디스이즈게임과의 통화에서 “이미 남경필 회장이 도지사 출마와 무관하게 K-IDEA 회장 임기를 성실히 끝마치겠다고 밝혔다. 국회의원 업무와 도지사 업무는 서로 어떤 업무가 많은지 경중을 따질 수 없다. 의원 시절에도 회장직을 성실히 수행한 만큼, 선거운동 기간은 물론 도지사에 당선돼도 회장 업무에 지장이 없을 것이다. 또한, 도지사나 후보는 국회의원과 달리 겸직금지 조항과 같은 법적 제한이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의원 시절보다 더 안정적이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지난해 2월 한국게임산업협회(현 K-IDEA) 회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취임 이후 게임 자율규제를 핵심 과제로 내세웠으며, 4대 중독법과 강제적 셧다운제에 대해 반대 의견을 밝혀왔다. 남 의원은 중도에 사퇴하지 않는 한, K-IDEA 내규에 따라 2015년 2월까지 회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한편, 남 의원은 본래 원내대표 경선을 고려하고 있어 경기도지사 출마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김문수 현 경기도지사와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등 새누리당 안팎의 계속되는 출마 권유로 인해 출마 쪽으로 마음이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그는 지난 1일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오찬을 함께한 후 “경기도지사 출마 가능성은 열려 있다. 늦어도 3월 첫째 주 안에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남경필 의원 페이스북에 올라온 경기도지사 출마 공식 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