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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무한 아이템 파밍이 던전러쉬의 핵심, 모바일에서 디아블로 느낌을 냈다”

스마트탐방: 엔진부터 직접 개발한 ‘던전러쉬’의 너울 엔터테인먼트

김진수(달식) 2014-03-07 15:51:11
[스마트탐방은?] 오늘 소개할 곳은 너울 엔터테인먼트입니다. 7일 출시된 <던전러쉬 for Kakao>(이하 던전러쉬)를 만든 개발사로 모바일 RPG를 만들기 위해 2년 동안 엔진부터 만들었습니다. 신작 <던전러쉬>는 모바일에서 <디아블로 2>의 감각을 느낄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하는데, 어떤 게임인지 만나보시죠. /디스이즈게임 김진수 기자





무한 아이템 파밍으로 성장! <던전러쉬>


<던전러쉬>는 모바일 RPG입니다. 플레이어는 파이터, 거너, 메이지 중 한 가지 캐릭터를 선택해 각종 던전을 돌파하며 아이템을 습득하게 됩니다. 최대 4명까지 파티를 맺고 동시에 던전에 입장해 파티플레이를 할 수도 있고요.

모바일에 맞춘 가상 조이스틱으로 직접 모든 조작을 할 수도 있고, 간단하게 조작하고 싶다면 터치로 이동이나 공격을 할 수도 있습니다. 터치 조작 모드에서는 자동전투도 가능하고, 옵션 설정으로 스킬까지 자동으로쓸 수 있습니다. 자동전투 중이라도 적절하게 뒤로 빠지는 등의 이동 조작을 섞어줄 수도 있습니다.

<던전러쉬> 소개 영상


이 게임의 핵심은 무한히 아이템을 모으며 캐릭터를 더욱 강하게 키우는 파밍을 통한 성장입니다. 기본적으로 캐릭터는 레벨이 오르고 스킬을 배우며 크지만, 강해지려면 아이템이 필요합니다. 던전을 클리어하면서 얼마나 좋은 아이템을 습득했느냐에 따라 같은 레벨이라도 더 강력한 캐릭터가 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아예 아이템 수집에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게임이 설계돼 있습니다. 아이템 수집에 맞춰서 각 던전을 깨고 나면 얻은 아이템의 등급으로 친구들 사이의 순위가 매겨집니다. 같은 던전에서 친구들이 획득한 아이템을 보며 비슷하거나 더 좋은 아이템을 얻기 위해 다시 도전하게 유도하는 구조죠.



하루에 딱 한 번만 입장할 수 있는 ‘무한 던전’은 아이템 파밍의 극한을 보여줍니다. 무한 던전에 들어갈 때 아이템을 하나 뽑고, 한 층 한 층 클리어할 때마다 아이템의 능력과 옵션이 점점 증가합니다.

무한 던전은 최고 레벨 유저를 위한 콘텐츠라 난이도가 높고 중간에 실패하면 강화하던 아이템이 사라집니다. 어느 정도 강화하고 그만둘지, 더 강화하기 위해 다음 스테이지에 도전할지 선택해야 하죠.

캐릭터를 강하게 키웠다면 마지막에는 레이드 던전에 도전할 차례입니다. 매우 어려운 난이도인 ‘드래곤 레이드’는 혼자 도전한다면 굉장히 어렵고, 친구들과 함께 파티플레이로 도전하며 강함을 시험해 볼 수 있습니다. 또는 다른 유저들과 PvP를 즐기는 결투장 콘텐츠를 이용하며 자신의 강함을 시험해 볼 수 있습니다.

<던전러쉬>는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으로 출시되는 게임이지만, 게임 내 친구 기능을 이용해 게임 속 친구도 만들 수 있습니다. <던전러쉬>는 7일 iOS와 안드로이드로 출시됐습니다.






“직접 개발한 엔진 이용해 꾸준히 신작을 선보이겠다”

 

너울 엔터테인먼트 송용수 대표

너울 엔터테인먼트는 어떤 회사인가요?


송용수 대표: <던전러쉬>를 위해 약 2년 동안 엔진 연구개발(R&D)을 진행해 왔습니다. 그 결과물인 자체 엔진은 모바일만이 아니라 PC, 콘솔 게임 개발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직원도 뽑고 본격적으로 게임 개발에 착수했는데요, 그 첫 결과물이 <던전러쉬>입니다. 올해는 자체 엔진을 이용한 RPG를 3개 정도 출시하는 게 목표입니다.


아이템 파밍을 굉장히 강조했는데, 기획 의도가 무엇인가요?

플레이하고 싶었던 게임을 직접 만든 셈이죠. 실제로 <디아블로2>의 느낌을 좋아해서 모바일에서 그런 스타일의 게임을 즐겨 보고 싶었거든요. 시작점은 ‘왜 모바일에는 카드 수집 게임만 가득하고 <디아블로2> 같은 게임이 없을까?’였습니다. 실제로 개발해 보고 나니까 그런 게임이 없는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너무 만들기 힘들어서 다시 하라면 못 할 것 같아요.




너울 엔터테인먼트 개발실에 붙어 있는 콘셉트 아트들.


이제 곧 <디아블로3: 영혼을 거두는 자>가 발매됩니다. 이런 상황이 <던전러쉬>를 출시하는 데 부담이 되진 않나요?

오히려 <디아블로3>의 인기가 <던전러쉬>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타크래프트>가 열풍이던 시절, 다른 RTS게임들도 덩달아 인기가 올라갔던 것처럼 <디아블로3: 영혼을 거두는 자>가 <던전러쉬> 같은 게임의 붐을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던전러쉬>는 풀 3D 게임인데, 스마트폰 사양을 많이 타지는 않나요?

자체 엔진을 만들면서 사양이 낮은 스마트폰에서 구동되도록 최적화에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옵션에서 그래픽 등을 낮추면 갤럭시S1에서도 느리긴 하지만 실행될 정도입니다. 사양뿐 아니라 배터리 사용량도 줄이기 위한 최적화 작업을 했기 때문에 다른 게임에 비해 20~30분은 더 즐길 수 있습니다.


<던전러쉬> 이후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RPG를 계속 낼 계획인데, 공개할 만한 건 <삼국지 무장열전>이라는 신작이네요. 유비, 관우, 장비 등의 캐릭터가 아이템을 모아 성장하며 대결하는 게임입니다. 각 길드가 삼국지의 국가 같은 역할을 하게 되고, 서로 영토 전쟁을 벌이는 게 핵심입니다. 이를테면 <진·삼국무쌍 엠파이어스>처럼 RPG와 영토 전쟁이 혼합된 장르입니다. 이렇게 계속해서 자체 엔진을 활용해 만든 게임을 선보일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