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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 결승전, 원창연 압도한 김민재 우승!

김민재, 최강자 원창연의 허를 찌른 골드카드 선수 두 장으로 3:0 완승

권수현(권스텔) 2014-03-08 15:45:50



‘최강’ 원창연을 꺾고 우승한 김민재는 ‘최고’라고 불릴 만한 실력을 선보였다.

 

김민재(MaJor프리, 레버쿠젠)는 8일 서울 서초구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 개인 결승전’에 원창연(UnLMTD창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을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며 개인전 최종 우승자가 됐다.

 

원창연은 본인이 선호하는 쓰리백을, 김민재는 골드카드 ‘멜로’와 ‘테베즈’ 두 명을 포함해 경기에 나섰다.
 
김민재는 무섭게 몰아쳤다. 경기 시작 전 김민재는 L.토니를 포함한 이유를 보여주는 듯 빠르게 선제골을 넣었다. 이후 김민재는 계속된 원창연의 공격을 특유의 협력수비로 막아냈고 오히려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코너킥을 헤딩골로 연결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전반 마무리 직전 김민재는 컨디션 좋은 드록바가 골키퍼를 제치고 쐐기골을 넣었다. 후반전도 김민재는 탄탄한 수비로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첫 세트를 가져가 이변을 예고했다.

수비가 공격보다 강했다. 2세트 원창연은 신중하게 자신의 장기인 ‘얼리 크로스’ 기회를 기다렸지만 오히려 김민재가 테베즈를 중심으로 짧은 패스를 통해 빠르게 공격 기회를 잡으며 원창연의 허를 찔렀다. 전반 20분 경 김민재는 공격의 핵심인 드록바가 부상으로 즐라탄과 교체돼 공격에서 손실이 있을 듯했으나 공격 대신 수비를 선택했다. 김민재는 수비를 강화하며 원창연의 발을 꽁꽁 묶었고 후반 85분경 드록바 대신 들어온 즐라탄이 빠른 돌파를 통해 수비수를 따돌리고 득점에 성공하며 2세트도 가져갔다.

이어진 3세트.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선 김민재의 ‘선 수비 후 역습’은 강했다. 김민재는 완벽한 패스를 이용해 주로 ‘폴센’을 왼쪽 측면 쪽의 공격에 나섰다. 후반 75분경 김민재는 짧게 패스하며 서서히 원창연의 골대 앞으로 나갔고 빈 틈을 정확하게 노리고 찬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 사실상의 결승골이었다. 이후 원창연의 공격을 모두 막아낸 김민재는 1:0으로 3세트도 승리하며 개인전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피파 온라인 3> 챔피언십 개인 결승전

 

결승전

 

1세트 김민재(MaJor프리, 레버쿠젠) 3 : 0 원창연(UnLMTD창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2세트 김민재(MaJor프리, 레버쿠젠) 1 : 0 원창연(UnLMTD창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3세트 김민재(MaJor프리, 레버쿠젠) 1 : 0 원창연(UnLMTD창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다음은 개인전 우승으로 3,000만 원 상금의 주인공이 된 김민재와의 일문일답이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우승을 했는데 소감이 어떤가?

 

김민재: 예상했다.(웃음). 큰 이변이라는 말은 어이없는 말이 아닌가 싶다.(웃음)

 

 

모든 전문가들이 이번 결승에서 원창연의 우세를 점쳤는데?

 

원창연이 우승할 수 있었던 이유가 나의 천적인 강성훈 때문이다. 그 선수가 나를 두 번이나 떨어뜨렸기 때문에 내가 원창연과 맞붙지 못해서 우승한 것 같다.(웃음)

 

 

그렇다면 원창연이 승리할 것이라는 예측에 대해서는 기분이 어땠는지?

 

(원)창연이도 잘하는데 개인전 우승에 힘을 많이 쏟아서 긴장한 게 아닌가 싶다. 나는 팀전에만 욕심냈기 때문에 개인전에는 마음을 비우고 편하게 경기해서 이긴 것 같다.

 

 

3:0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는데 본인도 예상하지 못했는가?

 

1세트 이기고 난 뒤 (원)창연이가 긴장한 것 같고 또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 같았다. 드리블이나 패스가 읽혀서 쉽게 끝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개인전, 팀전 모두 이겼는데 혹시 기대 했는지?

 

1% 정도 기대했다. 하나만 우승하자는 생각을 해서 편하게 하면 잘될 것 같아 욕심을 버렸다. 사실 둘 다 우승하는 모습을 상상은 해봤다.(웃음)

 

 

우승을 실감하는가? 

 

게임 끝난 직후에는 실감 나지 않았는데 나가서 상대방 선수들 얼굴 보니까 그제서야 실감이 났다.

 

 

엄청난 상금을 어떻게 쓸 생각인지?

 

항상 어머니께 다 드려서인지 어머니가 기대하고 계셨다.(웃음) 나도 나이가 나이인 만큼 모으고 싶었는데 어머니가 많이 기대하셔서 다 드릴 것 같다.(웃음)

 

 

이번 리그는 '원창연을 이겨라' 로 불렸는데 다음 시즌은 '김민재를 이겨라' 리그로 예상되는가?

 

다른 분들도 간절하면 본선까지는 올라올 수 있을 것이다. 따로 그렇게 생각하진 않는다.

 

 

2회 연속 우승을 예상하는지? 

 

<피파온라인3>는 흐름이 있다. 이번엔 내가 그 흐름을 읽었기 때문에 우승한 것 같고 다음에도 읽을 수 있다면 우승할 것 같다.

 

 

4월 5일 베트남에서 경기를 하는데 포부를 밝힌다면?

한국을 대표해 나가기 때문에 당연히 우승 트로피를 가져올 생각이다. 예전엔 국내 대회우승 하나만을 생각했기 때문에 연습에 소홀했던 적도 있다.(웃음) 이번엔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지 않기 위해 연습량도 늘리고 다시 시작이라고 생각해서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


스쿼드를 많이 바꿔왔는데 어느 선수에 주력하고자 했는지?

루카 토니를 5번 강화했다. 달리기도 빠르고 맞춤형 톱이기 때문에 팀 전원이 현금으로 구입했다. 벤픽에서 대처하기 위해 폴센 6번 강화, 에시앙 5번 강화 등 자주 쓰지 않는 선수들을 보강해 경기에 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