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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몸값 급상승? 메이저, 히든카드 ‘L.토니’로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 우승

메이저, 팀전 결승에서 언리미티드 상대로 세트스코어 3:1 승리

권수현(권스텔) 2014-03-08 18:57:28


메이저의 깜짝 기용 L. 토니가 승리를 결정지었다.

메이저(MaJor)는 8일 서울 서초구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피파 온라인 3> 챔피언십 팀 결승전’ 언리미티드(Un-limited)를 상대로 히든카드인 L.토니를 바탕으로 승리를 거뒀다.

1세트 3:3 매치에서 메이저는 박병혁(MaJor부천), 임수림(MaJor수리밍), 이재혁(MaJor시크)이, 언리미티드는 강성훈(UnLMTD강성훈), 정재영(UnLMTD재영), 안혁(UnLMTD안혁)이 출격했다.

언리미티드는 메이저의 강력한 트리오를 무너뜨렸다. 1세트부터 언리미티드가 메이저의 장점인 빠른 역습을 선보이며 압박을 가했고 전반 25분 경 역습을 통해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나갔다. 후반전 메이저는 컨디션이 좋지 않은 네스타가 발목을 잡았다. 수비에서 실수가 나왔고 이를 간파한 언리미티드는 즐라탄의 발 앞에 떨어진 공을 잘 처리하며 두 번째 득점에 성공해 첫 세트를 먼저 가져왔다.

듀오의 호흡이 가장 중요한 2세트는 메이저가 개인전 우승을 거머쥔 김민재(MaJor프리)와 양진모(MaJorAce)가 언리미티드는 원창연(UnLMTD창연), 안천복(Volition광마)이 나섰다.

개인전 결승에 나섰던 선수들이 포함된 2세트답게 공수 전환이 빠르게 이루어지며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경기가 펼쳐졌다. 후반 80분이 넘도록 양 팀 모두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으나 언리미티드의 안천복이 선제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하지만 언리미티드는 수비에서 실수, 메이저의 양진모가 동점골을 넣으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후반 종료 직전 메이저의 ‘L. 토니’ 카드가 적중했다. 득점에 성공하며 2:1로 승부를 원점으로 가져왔다. 

양 팀 모두 이번 매치가 승부의 분수령이라고 판단해 메이저는 이미 검증된 양진모를, 언리미티드는 ‘깜짝 카드’로 정재영을 기용했다.

두 선수 모두 침착한 수비를 선보이며 쉽게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긴 침묵을 먼저 깬 쪽은 메이저의 양진모. 박스 안쪽에서 기다리고 있던 양진모는 침착하게 슈팅, 골대를 가르며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넣으며 메이저에게 승리를 안겨주었다.

3:3 리매치에서 언리미티드는 4-4-2로 포메이션을 변경하면서 퍼디난드와 콤파니의 위치를 변경하고 수비를 보완해 경기에 나섰다.

역시 언리미티드의 ‘크로스’ 공격은 강했다. 정확한 크로스를 통해 전반 18분 경 첫 득점에 성공,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전반전이 마무리됐다. 선취점을 가져간 언리미티드는 특유의 ‘점유율 축구’를 선보이며 지키는 축구를 선보였다. 하지만 다시 ‘히든카드’인 토니를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메이저.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 통해 연장전으로 승부를 이어갔다.

토니의 몸값이 올라가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메이저는 위기 상황에서 토니의 헤딩슛을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벽하게 가져왔다. 메이저는 페널티 박스 안쪽의 수비를 견고히 하며 2:1로 이기며 팀전 최종 우승을 품에 안았다.

◈ <피파 온라인 3> 챔피언십 팀 결승전

▶결승전 MaJor(브라질) : Un-limited(스페인)

1세트 3:3 매치 MaJor(코린치안스) 0 : 2 Un-limited(FC 바르셀로나)

2세트 2:2 매치 MaJor(크루제이루) 2 : 1 Un-limited(레알 마드리드)

3세트 1:1 에이스 매치 MaJor(인터나시오날) 1 : 0 Un-limited(발렌시아 CF)

4세트 MaJor(코린치안스) 2 : 1 Un-limited(FC 바르셀로나)



다음은 팀전 최종 우승을 차지한 메이저와 일문일답이다.

 

우승한 소감이 어떤가?

 

양진모: 일단 세 달 동안 같이 고생해준 팀원들에게 믿고 따라와줘서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 리더로서 제대로 실력를 발휘하지 못한 것 같아 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도 결승 에이스매치에서 활약해 우리 팀이 이긴 것 같아 기분이 좋다. 1등을 했다는 것은 또 방어를 해야되기 때문에 여름 리그에서 또다시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박병혁: 우선 너무 좋다.(웃음) 몇 달 동안 열심히 연습한 성과를 이룬 것 같다.

 

 

김민재 선수가 앞서 개인리그 우승을 했는데 분위기에 영향을 미쳤는지? 

 

박병혁: 있었다. 솔직히 팀전은 열심히 연습했기 때문에 팀원 전체가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개인전 우승은 생각하지 못했다.(웃음) 사람들이 기대하지 않아도 팀원들은 김민재를 믿었다. 다만 3:0으로 이길 줄은 몰랐다.(웃음)

 

양진모: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다. 김민재가 첫 세트 이후 우승할 것이라고 확신했고  또 팀전에 많이 영향을 미쳤다. 언리미티드는 원창연이 중심이기 때문에 팀 사기 저하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 판단했다. 

 

 

에이스 매치에서 양진모의 출전은 계획된 것인가? 

 

양진모: 사전에 에이스 결정전에 누가 나올 것인지 생각을 많이 했다. 원창연이 나오면 김민재가 나가고, 강성훈이나 정재영이 나가면 내가 나간다고 생각해뒀다. 이미 정재영은 과거 경기 했을 때와 스타일이 많이 달라지지 않아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1세트 3:3에서는 패했다. 4세트 3:3에 나설 때 어떤 기분이었는지? 

 

양진모: 4강전에서 언리미티드가 3:2로 역전한 것이 떠올랐다. 오늘 그때와 상황이 비슷해서 걱정도 했으나 팀원들을 믿었고 또 모든 팀원들이 포기하지 않아 이런 결과를 낸 것 같아 기쁘다.

 

 

본인이 팀전 우승에 어느 정도 기여한 것 같은지?

 

박병혁: 3:3은 모두가 다 잘해야 되기 때문에 30% 정도 기여한 것 같다.

 

 

다음 리그도 팀전이 생긴다면 이 팀으로 갈 생각인지?

 

양진모: 추후에 나갈 대회는 시드권을 얻었기 때문에 변동 없을 것이다.

 

 

팀워크가 잘 맞는다고 생각하나?

 

양진모: 4강전부터 개인적인 일 때문에 팀장인 내가 잘 모이지 못했다. 4강은 아파서 함께하지 못했고, 결승 전날은 개인 사정으로 합류하지 못해 팀원들에게 많이 미안했다. 그래서 2:2와 에이스 결승전에 더 많이 힘을 쏟았고 또 우승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박병혁: 이중으로 연습을 많이 했을 거라 생각한다. 동생인 내가 더 고맙다.

 

 

엄청난 상금이 들어오는데 어떻게 사용할 생각인지?

 

양진모: 돈은 한꺼번에 팀원인 내 통장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잠수 탈 생각이다.(웃음) 농담이고 일부는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적금에 투자할 계획이다.

 

박병혁: 사용하지 않고 나중의 미래를 위해 모아둘 계획이다. 여자는 없지만 결혼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웃음)

 

양진모: 나는 여자친구가 있는데 게임을 싫어한다. 아마 통장을 보여주면 생각이 달라질 것 같다.(웃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양진모: 국내 대회에서는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다음 달 동남아 챔피언십에서 다른 국가와의 경쟁에서 이겨 국위를 선양하고 싶다. 차후에 열리는 여름 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고 메이저 클랜 많이 사랑해줬으면 좋겠다.

 

박병혁: 팀원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그리고 이번 대회를 계기로 사람들의 많은 사랑과 관심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