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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영웅의군단 김태곤 상무, 위메이드의 과도한 아크스피어 이벤트에 ‘일침’

아크스피어 이벤트 페이지에 직접 댓글 남기며 불만 드러내

안정빈(한낮) 2014-03-10 22:44:30
<영웅의 군단>의 개발을 총괄하는 엔도어즈의 김태곤 상무가 위메이드에서 개발 중인 <아크스피어>의 과도한 이벤트에 일침을 날렸다.

위메이드는 지난 7일 모바일 MMORPG <아크스피어>의 출시를 준비하며 ‘세상의 모든 RPG에서 아크스피어를 외치다’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벤트 내용은 현재 서비스 중인 다른 RPG의 카페나 블로그, 게임 속에서 <아크스피어>를 홍보한 후 관련 증거를 스크린 샷 등으로 첨부해 게시판에 올리면 20명을 추첨해 한정판 요정 코스튬을 제공하는 이벤트다.

이번 이벤트는 <아크스피어>를 기다리는 유저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고, 유저들은 이내 다른 게임의 게시판이나 리뷰코너 등을 찾아다니며 <아크스피어>의 홍보글을 남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벤트 시작부터 무모한 시도였다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로 모바일 인기게임인 <영웅의 군단>과 <퍼즐앤드래곤> <다함께 던전왕> 등의 카페나 커뮤니티에는 <아크스피어>를 홍보하는 무분별한 게시물이 이어졌다. 심지어 각 게임들의 공식 사이트에서도 관련 게시물이 도배되다시피 이어졌다. 

특히 <영웅의 군단> 게시판에 홍보성 게시물이 계속되자 엔도어즈 김태곤 상무가 직접 나섰다. "대부분 회사에서 타사의 제품 홍보는 규제하고 있는데, 이는 위메이드도 마찬가지 일 것이라며 담당자의 실수가 아닌가 싶다"는 멘트를 통해 해당 이벤트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태곤 상무는 10일 <아크스피어>의 이벤트 페이지에 “각 게임들은 최선을 다해 개발하고 서비스해서 유저들의 정당한 평가를 받는 것이 옳은 일일텐데, 다른 게임에 일종의 테러를 가하는 것을 권장하는 식의 이벤트는 옳지 않다”며 이벤트를 다시 한 번 숙고해 달라는 댓글을 남겼다. 

김태곤 상무의 댓글 이후 위메이드에서는 <아크스피어>의 해당 이벤트를 조기 종료했다. 하지만 이벤트 페이지에는 무분별한 홍보방식을 비판하는 댓글이 이어지는 중이다. 특히 위메이드는 <이카루스> 페가수스 기사단 테스트에 앞서 진행한 초대권 이벤트의 문제가 지적된 상황에서 스스로 논란을 자초했다는 비판을 받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