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스노우보드 게임 <크리스탈 보더>의 서비스가 한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종료된다.
일본 지크레스트는 지난 5월 31일 온라인게임 <크리스탈 보더>의 모든 일본 서비스를 오는 8월 31일부로 종료한다고 밝혔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크리스탈 보더>의 일본 서비스는 오는 8월 31일
지크레스트는 서비스 종료에 대해 “일본 서비스의 발전을 위해 개발사에 업데이트 컨텐츠 및 개선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컨텐츠 및 개선안이 만족스럽게 개발되지 않아 서비스 중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탈 보더>는 지난 5월 31일부터 ‘레드 크리스탈’ 등 유료 아이템 판매를 중단해 실질적인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용 기간이 남아 있는 유료 아이템의 환불 및 반환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됐다.
지크레스트는 지난해 6월 SK C&C로부터 <크리스탈 보더>의 일본 서비스 판권을 취득하고 8월 24일부터 정식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 개발지속 불가상황과 현지 시장 트렌드가 복합 작용
이번 지크레스트의 <크리스탈 보더> 서비스 종료 결정은 ▲MMORPG 중심의 성향을 보이는 일본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캐주얼게임의 채산성 악화 ▲한국 서비스 중단에 따른 컨텐츠 개발 불가 등의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크레스트는 보도문을 통해 “서비스 지속을 위한 업데이트 및 개선방안을 한국의 개발사에 제안했지만 만족 할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개발사의 서비스 지속에 대한 낮은 의지를 꼬집어 지적했다.
캐주얼게임보다 MMORPG를 선호하는 일본 시장의 특성도 이번 <크리스탈 보더>의 서비스 종료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캐주얼게임 시장 공략을 위해 <크리스탈 보더>와 <테일즈런너> <컴온베이비> <온라인카트 스테어> <트윙클> <두근두근 메모리얼 온라인> 등 여러 게임이 개발, 또는 배급됐지만 대부분의 게임이 서비스 종료나 중단이라는 고배를 마셨다.
넷츠(NETTS)의 아사쿠라 나오토 마케팅 매니저는 디스이즈게임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MMORPG의 인기는 대단하다. 인기 있는 몇몇 타이틀로 인해 핵심 유저층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캐주얼게임이 틈새시장 공략용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며 현지 시장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일본의 일부 퍼블리셔들은 캐주얼게임보다 MMORPG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진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탈 보더> 일본 서비스 종료 관련 '지크레스트' 보도문 중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