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중독을 '신앙'의 힘으로 해결하자고 말한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해당 발언에 대해 입을 열었다.
황우여 대표는 지난 7일 국제친선 조찬 기도회에서 중독법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며 “중독은 하나님 이외에 메이는 것이다”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특히 하나님 이외의 것에 몰입해서는 안 된다는 황 대표의 발언은 게임업계 외에도 정계나 종교계, 누리꾼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다.
실제로 민주당 김진욱 부대변인은 황 대표의 발언에 대해 “공인인 정당 대표가 종교편향적 발언을 해 국민통합을 저해했다”고 논평했고, 종교자유정책연구원의 박광서 대표는 11일 황 대표에게 “발언을 철회하고 국민 앞에서 사죄하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러한 반응에 대해 종교인으로서 종교인의 문법으로 말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12일 불교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발언에 대해 “기독교인들이 하나님 이외의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는 의미에서 말한 것이다. 여당 대표로서가 아니라, 기도회장에서 한 종교인으로서 한 발언이라는 것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종교계에서 제기된 발언 철회 및 대국민 사과 요구에 대해서는 “종교 갈등을 조장하거나, 타 종교에 피해를 준 발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거부 입장을 밝혔다.
한편, 황 대표는 지난해 12월 중독법 통과를 촉구하는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의 ‘중독 없는 대한민국 만들기 운동 발대식 및 기자회견’을 의원실 차원에서 준비했고, 올해 2월에는 인천 순복음교회에서 열린 ‘민관합동 중독 없는 인천 만들기 발대식’에 참석해 중독법에 대한 기독교계의 지지를 유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