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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GDC 2014] 3막 구조에 사형을! “줄거리는 과대평가됐다. 게임은 스토리보다 캐릭터”

라이엇게임즈와 마이크로소프트 게임 스튜디오 개발자의 강연 정리

신호근(알트) 2014-03-19 14:05:06

<리그오브레전드>를 만든 라이엇게임즈의 선임 내러티브 탐 애버내시(Tom Abernathy)와 마이크로소프트 게임 스튜디오의 리차드 로우즈 3세가 지난 17일(미국시간) GDC 2014에서 게임은 줄거리보다 캐릭터가 더 중요하다고 강연했다.

 

3막 구조에 사형을!(Death to Three-Act Structure!)이라는 다소 과격한 제목으로 함께 강연한 두 개발자는 할리우드 영화의 흔한 3막 구조는 게임과는 잘 안 맞는다고 주장했다.

 

3막 구조란 쉽게 말하면 서론, 본론, 결론으로 구분할 수 있는 간단한 이야기 구조를 말한다. 영화에서는 일반적으로 본론이 서론과 결론에 비해 매우 긴 편이고 절정을 포함해 여러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두 강연자는 <언차티드2>를 3막 구조를 이용한 전형적인 게임으로 소개한 후, 게임 스토리 기억나나요?라는 질문을 청중에게 던지며 과연 우리가 TV 드라마나 영화만큼 게임 스토리를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지 물었다. 영화나 TV, 독서와 다르게 쌍방향 매체인 게임에서는 플롯, 즉 스토리의 효과가 미비하다는 것이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호평을 받은 <언차티드2>.

반면, 게임 캐릭터는 비교적 아주 잘 기억하고 있다며, 우리는 매력적인 게임 캐릭터를 가진 게임을 보고 대개 게임 스토리가 훌륭하다고 평가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두 사람은 게임을 끝까지 즐기는 비율이 평균 40%에도 못미친다는 밸브의 스팀 업적 통계를 보여주며, 실제로 게임 엔딩을 보는 사람은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서 과연 게임 스토리에 얼마만큼의 비중을 두어야 할지 물었다.

 

강연에 따르면 사람들은 스토리보다는 게임 캐릭터를 더 기억하고 더 애정을 쏟는다. 때문에 탐과 리차드는 스토리보다는 캐릭터에 초점을 맞추라고 권했다.

 

끝으로 둘은 오픈월드를 지향하는 게임들은 스토리를 강제로 주입시킬 수 없으니 더욱 더 훌륭한 캐릭터를 부각시켜야 한다며 강연을 마쳤다.

 

스토리보다는 캐릭터가 더 부각된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


이 기사는 가마수트라와 디스이즈게임의 기사 제휴에 의해 제공되는 것입니다. /편집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