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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규제에서 벗어난 CJ넷마블 방준혁, “더 적극적으로 개발사를 인수하겠다”

방준혁 고문 “증손자법 벗어나기 위해 텐센트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김승현(다미롱) 2014-03-26 20:38:34
CJ게임즈가 보다 적극적으로 우수 개발사 인수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CJ게임즈는 26일 중국 ‘텐센트’로부터 5,330억 원의 투자를 받아 화제가 됐다.

CJ E&M은 26일 오후 7시 서울 신도림에서 ‘넷마블 글로벌 전략발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같은 날 오후 5시 30분에 발표된 텐센트의 CJ게임즈 투자 소식에 대한 배경 설명과, CJ게임즈와 CJ E&M 게임부문의 통합법인 CJ넷마블(가칭)의 미래 계획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법률 규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텐센트의 투자를 받았다.”


CJ E&M의 방준혁 상임고문은 텐센트의 투자 배경에 대해 “개발사 인수합병(M&A)에 대한 법률 규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본래 CJ게임즈는 지난해 개정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이하 공정거래법)에 따라 산하 개발사를 분리하거나 지분을 100% 인수해야만 했다. CJ게임즈가 CJ의 손자회사이자 CJ E&M의 자회사이기 때문에 적용된 규제였다. 방 고문은 이에 대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이 성숙됨에 따라 해외에서 활로를 찾아야 하는데, 바뀐 공정거래법 때문에 경쟁력 있는 개발사를 인수하기가 힘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텐센트의 지분투자 및 주식구매로 인해 CJ E&M은 CJ게임즈의 2대 주주로 내려왔다. CJ게임즈는 이 덕분에 CJ E&M의 자회사라는 굴레는 물론, 공정거래법의 규제에서도 벗어나게 되었다. 공정거래법의 규제에서 벗어남에 따라, 산하 개발사를 유지하는 부담도 사라졌고, 오히려 규제가 사라진 덕분에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인수합병을 추진할 수 있게 되었다.




인수합병 대상? 트렌드에 민감한 회사


CJ게임즈는 텐센트가 투자한 5,330억 원의 자금을 바탕으로 CJ E&M의 게임사업부문 ‘넷마블’을 인수해 하나의 통합법인으로 만들고(가칭 CJ넷마블), 경쟁력 있는 콘텐츠와 개발사를 확보할 계획이다. 개발조직인 CJ게임즈와 사업조직인 넷마블이 통합됨에 따라 회사 구조가 간결해지고, CJ E&M의 자회사라는 상황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인수합병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방준혁 고문은 질의응답 시간에 CJ게임즈 산하 개발사인 ‘씨드나인게임즈’나 ‘블루페퍼’를 이상적인 인수 모델로 이야기했다. 그는 두 회사를 언급하며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를 이해하는 회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방 고문은 “예전에는 유저에 비해 출시되는 게임이 부족했기 때문에 좋은 게임이면 유저가 몰렸다. 하지만 지금은 반대다. 그렇기 때문에 시장이 어떤 게임을 원하는지 찾느냐가 중요하고, 이를 위해 열린 마인드로 퍼블리셔와 협업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는 기술보다 유저의 욕구를 잘 이해하는 회사가 성공할 것이다. 나는 그런 회사를 선호하고, 이 회사가 세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