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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폭력게임 규제하겠다는 미국 상원의원, 총기밀매 혐의로 체포

선거운동으로 생긴 빚 갚기 위해 밀매상과 협력, 최고 20년 징역 받을 수도

전승목(아퀼리페르) 2014-03-28 17:29:35
폭력게임의 규제를 주장하던 중국계 미국 상원의원이 총기 밀매 혐의로 체포됐다. 

26일(현지시각 기준) 해외 언론들은 FBI가 캘리포니아 상원의원 '리랜드 이'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체포 이유는 총기밀매 혐의다. 문제는 리랜드 리 상원의원은 과거 총기 사고의 원인을 폭력게임으로 지목하고 게임 규제 법안을 제안한 인물이다.

그는 2005년 폭력적인 게임 판매를 금지하는 규제하는 법안 ‘AB 1179’를 작성했다. 또한 2006년에는 총기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을 제출하기도 했다. 제출한 법안만 보면 총기사고를 방지하는 데에 노력을 아끼지 않는 인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총기사고를 방지하려는 그의 노력은 공허한 법안 제출로만 그쳤다. 그는 2011년 샌프란시스코 시장 선거에서 패배해 약 7만 달러의 빚을 졌다. 이 빚을 갚기 위해 리렌드는 총기 밀매상에게 10만 달러의 대가를 받고 불법 총기 밀수입을 도왔다. 

결국 그는 폭력게임 규제를 외치면서 총기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인 ‘불법 총기 유통’에 큰 기여를 하는 모순적인 행동을 한 셈이다. 해외 언론사들은 리랜드가 5년에서 20년 사이, 혹은 16년의 징역을 판결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