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오는 4월 8일 윈도우 XP의 지원을 중단한다.
MS는 2일 서울 광화문에서 ‘윈도우 XP 지원 종료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MS는 “윈도우 XP 지원 종료가 일주일도 남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XP 사용 비율은 아직 14.97%나 된다”며 지원 종료 전까지 OS(운영체제) 업그레이드 등의 대책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윈도우 XP는 지난 2001년 10월 처음 출시돼, 1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이 사용되고 있는 MS의 대표 OS다. MS는 본래 다른 OS처럼 XP도 10년 동안만 기술지원을 하려 했으나, 윈도우 XP의 높은 점유율을 감안해 2년의 추가 기술지원을 제공했다. 이 추가 기술지원이 4월 8일로 끝난다.
한국 MS 최고보안책임자인 신종회 이사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XP에 대해 기존 제품의 지원 기간보다 훨씬 더 긴 지원을 해왔다. 하지만 출시 13년이 지난 구형 OS로는 사용자에게 충분한 보안과 클라우드 컴퓨팅과 같은 새로운 요구사항을 제공하기 어려워 상위 OS로의 원활한 전환을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며 기술지원 중단의 이유를 밝혔다.
윈도우 XP 기술지원 중단이 윈도우 XP 이용중단을 뜻하지는 않는다. XP 이용자는 4월 8일 이후로도 기존과 같이 OS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기술지원이 중단됨에 따라, 4월 8일 이후로는 보안 업데이트, 버그 수정과 같은 추가적인 지원이 끊긴다. 이와 함께 각종 윈도우 기반 프로그램의 XP 지원도 서서히 중단될 예정이어서, 바이러스나 악성코드, 프로그램 호환성 문제 등 불편이 커질 전망이다.
MS는 이날 행사에서 윈도우 XP 이용자의 안전한 컴퓨터 이용을 위해 상위 버전 OS로의 업그레이드를 권했다. 현재 XP 이용자가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최신 OS는 ‘윈도우8’이다. XP 정식 버전 이용자의 경우 17만2,000 원에 윈도우8을 구매할 수 있다. 윈도우8을 구매한 이용자는 지난해 10월 출시된 윈도우 8.1로 무료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윈도우 업그레이드 외에 최신 윈도우 탑재 디바이스를 구매하거나 기술 협력 파트너를 찾는 것도 또 다른 방법이다.
신종회 이사는 “현재 홈페이지와 트위터, 전화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XP 유저들의 문의에 답하고 있다. 윈도우 XP의 기술지원은 중단되지만, XP 사용자들이 어려움 없이 상위 OS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 MS 최고보안책임자인 신종회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