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소울> ‘돈 복사’ 버그에 대한 서버 점검이 끝났다. 엔씨소프트는 2일 오전 10시 시점으로 서버 상태를 되돌리는 ‘롤백’을 결정했다.
엔씨소프트는 3일 새벽 3시부터 오후 3시까지 12시간 동안 <블레이드&소울>의 긴급 서버 점검을 실시했다. 2일 저녁 발견된 돈 복사 버그를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문파 기부 시스템에서 발견된 이 버그는, 유저가 문파에 돈을 기부하고 게임에 다시 접속하면 소지금에서 기부 금액이 줄어든 대신 오히려 기부금만큼 소지금이 늘어나는 오류였다. 이 버그는 모든 서버가 같은 경매장을 이용하는 <블레이드&소울>의 시스템을 타고 서버 전체로 확산됐다.
엔씨소프트는 3일 오후 3시 36분 올린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돈 복사 버그와 서버 다운으로 인한 조치 및 보상을 안내했다. 게임 내 경제 안정화를 위해, 2일 오전 10시 시점으로 서버를 ‘롤백’하는 것이 골자다. 이로 인해 17시간(서버점검 12시간 제외)에 해당하는 데이터가 이전으로 돌아가게 됐다.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소울>의 서버 롤백 결정에 대해 게임의 경제 안정화를 위해서라고 이야기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3일 디스이즈게임과의 통화에서 “버그 때문에 정상적으로 게임을 즐긴 유저 분들에게까지 롤백이라는 피해가 미쳐 죄송스럽다. 악용한 이들의 게임머니를 각각 회수하는 것도 고려했으나, 이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적 혼란을 생각해 롤백이라는 방법을 선택했다. 물론 버그를 악용한 계정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제재 및 압류 조치가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소울> 서버 롤백에 대한 사과의 의미로 4월 1일 오전 6시부터 3일 오전 3시 사이 접속한 유저들에게 7일 이용권과 의상, 아이템 패키지와 보석 등의 보상을 지급할 예정이다. 보상은 서버 롤백이 실행된 3일과 다음 주 정기점검 기간인 9일에 각각 지급된다.
다만, 서버 롤백으로 인해 소비된 시간제 아이템에 대한 보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