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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WGL] 탈락했지만 저력 돋보였다, 강호 러시아와 접전 펼친 NOA

한국대표 NOA, 중국과 홍콩에 승리. 상위 토너먼트는 러시아가 진출

전승목(아퀼리페르) 2014-04-05 05:53:00
러시아의 벽은 넘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팀에 대한 인식을 바꿀 만한 활약이었다.

5일 ‘<월드오브탱크> 그랜드 파이널(WGL)에 진출한 한국 대표팀 중 한 팀인 NOA가 경기를 펼쳤다. NOA는 상위 토너먼트로 진출하지 못했지만, 중국팀과 홍콩팀을 꺾고 러시아팀과 접전을 펼치는 활약을 보였다.

NOA는 첫 경기로 만난 중국팀 ‘에너지 페이스메이커’를 세트스코어 2:1로 이기고 러시아팀 ‘레드 러쉬 유니티’와 맞붙었다. 경기 결과는 NOA의 1:2 패배였지만, 1세트를 포위 전술로 이기고 3세트에서 팽팽한 접전을 펼치는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해외 e스포츠 팬들은 NOA의 경기력을 보고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월드오브탱크> e스포츠의 강호로 꼽히는 러시아팀이 아마추어 선수들로 이뤄진 한국팀을 상대로 선취점을 내주리라고는 예상 못한 탓이다.

일부 EU 서버 유저와 러시아 유저들은 트위치TV 채팅룸에서 “레드 러쉬 유니티의 실력이 떨어진 거냐 아니면 한국 NOA팀이 잘한 것이냐”고 술렁거리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서 WGL 캐스터들이 패자부활전에서 NOA보다 홍콩팀 ‘유아데드(UAD)’가 창의력에서 앞설 것으로 예상하는 동안, 해외 유저들은 “NOA가 2:0 혹은 2:1로 이길 것”이라고 예측했다.



해외 유저들의 눈은 정확했다. NOA는 패자부활전에서 만난 UAD팀을 상대로 2:0 완승을 거뒀다. 1세트는 중앙 러시로 본진을 점령하는 전략으로 이겼고, 2세트에는 동부로 한꺼번에 밀려오는 적의 전략을 일찌감치 간파하고 포위, 섬멸했다. 이로써 NOA는 그룹 B조 결승에 올라 레드 러쉬 유니티와 재대결을 펼치게 됐다.

러시아팀과의 재대결에서 NOA는 1세트 무승부에 2세트 패배를 기록하며 탈락했다. 경기 내용을 보면 NOA가 레드 러쉬 유니티에게 완패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레드 러쉬 유니티는 1세트를 무승부로 유도하는 소극적인 전략을 펼쳤다. 이는 레드 러쉬 유니티가 NOA를 재평가했음을 시사한다.  

NOA는 상위 토너먼트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워게이밍으로부터 WGL 상금 일부를 받을 예정이다. 다른 한국대표팀 ARETE는 한국시간으로 5일 오후 8시 45분 폴란드 대표팀 ‘레밍 트레인’과 맞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