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층짜리 건물이 거대 <테트리스> 오락기로 변신했다.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과학기술행사 ‘필라 테크 위크 2014’에서 공개된 <스카이스크래퍼 테트리스>의 플레이 영상을 확인하자.
4일(현지시간) 미국 드렉셀 대학의 프랭크 리 교수는 대학 연구팀과 함께 133미터 높이의 건물을 <테트리스> 오락기로 꾸미는 시도를 했다. 이들은 필라델피아 시립미술관 강 건너편 건물 ‘시라 센터’(Cira Centre)에 LED를 장착하고 점멸시켜 <테트리스>의 게임 플레이 화면을 재현했다.
건물을 <테트리스> 오락기로 바꾼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하지만 133미터 높이의 고층 건물을 통째로 <테트리스> 오락기로 바꾼 것은 기록할 만한 일이었다. 심지어 드렉셀 대학팀은 2인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건물 북쪽 면과 서쪽 면에 LED를 장착하기까지 했다.
드렉셀 대학 팀은 필라 테크 위크 2014 방문자들에게 <스카이스크래퍼 테트리스>를 직접 플레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방문자들은 건물 북면 팀과 남면 팀으로 나뉘어 아날로그 스틱을 이용해 블록을 조작하고 상대팀과 경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로써 드렉셀 대학 팀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건축물 위에 비디오게임을 투사한 팀’이라는 기록을 2년째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참고로 드렉셀 대학팀은 2013년 시라 센터에 고전게임 <퐁>을 재현해 기네스북 세계기록에 오른 바 있다.
해외 매체들은 “이색적으로 <테트리스> 30주년을 기념한 시도다”며 <스카이스크래퍼 테트리스>를 주요 기사로 다뤘다. <테트리스>는 올해로 탄생 30주년을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