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이 우주를 향했다. 플레이어는 이제 외계행성에 도착한 원정대가 되어 미지의 환경 속에서 도시를 만들고 외계의 생명체들과 부딪히며 인류의 새로운 고향을 찾아내야 한다. PAX EAST에서 공개된 <시드마이어의 문명: 비욘드 어스>의 영상부터 감상하자.
<문명>시리즈의 개발사인 파이락시스게임즈는 미국시간으로 12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PAX EAST를 통해 신작 <문명: 비욘드 어스>를 공개했다. 우주로 무대를 옮긴 새로운 <문명>이다.
<문명> 속 세상에서 인류는 많은 발전을 이뤘지만 그만큼 많은 것들을 잃었다. 부족한 자원과 오염된 환경은 인간이 더 이상 지구에서 살아남기 어렵도록 만들었고, 인류는 결국 다른 행성으로의 이주를 결정한다. <문명: 비욘드 어스>의 시작이다.
<문명: 비욘드 어스>에서는 국가 대신 8개의 스폰서가 등장한다. 스폰서는 각각 다른 문화를 갖고 있으며, 원정대가 어떤 스폰서의 후원을 받느냐에 따라 정착 이후의 지원이나 혜택, 플레이 방식 등이 달라진다.
원정대가 도착한 외계행성은 지구와 달리 완벽한 미지의 장소다. 위험한 지형이나 알 수 없는 자원들이 도처에 존재하고, 적대적인 생명체의 습격을 받을 수도 있다. 지금은 행성을 떠난 고대의 외계 유물이 발견되기도 하며, 다른 원정대가 행성에 도착해 경쟁을 벌일 수도 있다.
외계행성의 상황은 기존의 <문명>시리즈처럼 랜덤하게 혹은 지정된 옵션을 통해 결정되며 식물로 가득한 정글 행성, 자원은 많지만 건조한 행성, 척박한 환경을 자랑하는 진균 행성 등이 등장한다.
충분한 ‘문명’이 갖춰진 상태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되는 만큼 시작부터 다른 원정대와 무선교신을 통한 외교를 진행할 수 있으며, 아예 별도의 행성을 개척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술 역시 몇 세기에 걸쳐 발전시킬 것 없이 필요한 기술들을 곧바로 연구할 수 있다.
위성궤도를 통한 지원처럼 미래의 설정에 맞춘 시스템이 등장하며 외계행성의 상황에 견딜 수 있도록 파츠를 선택해서 직접 유닛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점도 <문명: 비욘드 어스>의 특징이다.
<문명: 비욘드 어스>에는 외계행성에 도시를 세우고 이를 발전시킨 후 지구로 귀환하거나, 자취를 감춘 외계문명의 발자취를 찾아내서 그들과 교신하는 등의 승리조건이 등장할 예정이다.
참고로 <문명: 비욘드 어스>는 파이락시스 게임즈에서 지난 1999년 출시했던 <문명2>의 스핀오프 타이틀 <알파 센타우리>의 정신적인 후속작이다.
<알파 센타우리>는 <문명2>의 과학기술 엔딩인 우주로의 이주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외계행성에서 겪는 가치관의 혼동이나 정신을 좀먹는 마인드웜, 초월적인 존재로 거듭나는 인간 등 독특한 시스템을 내세우며 인기를 얻었다. <문명: 비욘드 어스>에서 등장하는 시스템 역시 대부분 <알파 센타우리>에서 채택한 것들이다.
<문명: 비욘드 어스>는 오는 가을 PC로 출시되며 최대 8인의 멀티플레이를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