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에 게임을 출시할 때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동시에 등록해야 한다는 규정을 변경한다.
28일 디스이즈게임의 취재 결과 카카오는 5월 1일부터 게임 출시 규정을 변경한다. 카카오가 양대 OS 동시출시 규정을 변경한 것은 개발사의 출시 시기가 애플 앱스토어 심사 때문에 늦어지는 것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1년여 만에 동시 출시 규정이 사라지는 셈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3월부터 iOS와 안드로이드 OS 동시 출시 규정을 적용했다. 이는 모든 카카오톡 이용자가 동일한 게임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개발사 입장에서는 동일한 게임을 두개의 플랫폼으로 동시에 개발해야 하기에 비용과 시간 면에서 불리한 조항으로 여겨왔다.
개발사가 애플 앱스토어에 게임을 등록하기 위해서는 약 2주 동안의 등록 심사를 거쳐야 한다. 이때 앱 등록을 거절당하면 수정 후 다시 2주를 기다려야 했다. 애플의 이런 심사정책은 개발사의 마음대로 출시 일정을 정하는 데 차질을 빚는 가장 큰 요인이 됐다.
국내 시장을 주 대상으로 하는 카카오 게임 개발사 입장에서는 비효율적이기도 하다. 국내 시장 점유율이 5~10%밖에 안 되는 iOS를 지원하기 위해 출시 일정을 늦출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개발사에서는 해당 정책의 변경을 요청해왔다.
카카오의 동시 출시 정책의 변화는 이런 개발사들의 계속된 요청을 받아들인 셈이다. 따라서 개발사들은 안드로이드 OS에 우선적으로 출시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 측도 “iOS 버전을 같은 날 출시해야 한다는 파트너사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정책을 변경하게 됐다”고 이번 정책 변경의 이유를 밝혔다.
한편, 동시 출시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iOS 버전 개발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카카오 관계자는 “안드로이드 버전과 iOS 버전을 동시에 출시해야 한다는 규정만 없어진 것이지, iOS 버전은 그대로 개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