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탄폴> 출시만으로는 EA의 실적을 견인하는 것은 무리였다.
6일(미국 시각 기준) EA는 2014년 1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의 매출을 정산해 2014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1분기 실적은 약 11억 2,300만 달러(약 1조 1,481억 원)로 나타났다. 약 12억 1,000만 달러(약 1조 2,371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2013년 1분기 매출과 비교하면 소폭 하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하락한 원인으로는 제품 판매 매출의 하락이 원인으로 꼽혔다. 올해 1분기 EA가 기록한 제품 판매 매출은 약 7억 5,600만 달러(약 7,729억 원)로, 8억 5,200만 달러(약 8,710억 원)를 기록한 2013년 1분기 성적보다 저조했다.
매출 실적을 견인한 게임으로는 <피파 14> <배틀필드 4> <니드 포 스피드 라이벌> <매든 NFL 25> 등 작년에 출시된 타이틀들과 올해 2월 25일 출시된 <플랜츠vs좀비: 가든 워페어>, 3월 11일 출시된 <타이탄폴> 등이 언급됐다. 이중에서 <타이탄폴>은 3월 한 달 동안 92만 5,000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참고로 <타이탄폴>의 3월 판매량은 아주 많다고 할 수는 없다. 지난해 3월 5일 출시된 <심시티>만 해도 단 2주 만에 110만 장의 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다.
EA의 2014년 1분기 매출과 2013년 1분기 매출 비교 (단위: 100만 달러)
3월 11일 출시된 <타이탄폴>의 PC, Xbox One 판매량은 92만 5,000장으로 나타났다.
한편 해외 매체와 게이머들은 EA가 어떤 방법으로 2014년 매출을 견인할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단 2분기에는 4월 8일 출시된 Xbox360 버전 <타이탄폴>의 실적과 4월 15일 출시된 <2014 피파 월드컵 브라질>의 실적이 더해질 예정이다.
6월 13일부터 개최될 브라질 월드컵이 EA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는 있다. 다만 올해 하반기에는 레이싱게임 <니드 포 스피드> 후속작은 출시되지 않는다. 지난 2월 3일 고스트 게임즈가 만들던 <니드포 스피드> 신작이 개발 취소된 탓에, 후속작을 2015년에 출시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사실상 스포츠, 레이싱게임을 꾸준히 출시해온 EA의 라인업에서 대표적인 타이틀 하나가 빠졌고, 매출을 견인하려면 공백을 메울만한 타이틀이 출시돼야 하는 셈이다. EA의 매출을 견인할 신규 타이틀들은 올해 6월 10일 새벽 4시(한국 시간 기준)부터 진행될 'EA 월드 프리미어: E3 2014'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올해 <니드 포 스피드> 신작은 나오지 않을 예정이다. 사진은 <니드 포 스피드: 라이벌> 월페이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