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키넥트를 제외하고 가격을 낮춘 Xbox One을 출시할 예정이다.
13일(미국시각 기준) 마이크로소프트는 Xbox 공식 블로그를 통해 399달러짜리 Xbox One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399달러 Xbox One은 기존 모델에서 동작인식센서 '키넥트'를 제외한 모델이다.
이에 대한 반응은 크게 나뉘고 있다.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쪽은 "기존 Xbox One은 키넥트까지 필수 구매해야 해서 PS4보다 100달러 비싼 499달러였다. 이제는 PS4와 같은 가격으로 구매할 길이 열렸다"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정책을 환영했다. 이들은 Xbox One의 가격 경쟁력이 개선되면서 판매량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반면, "키넥트를 제외한 Xbox One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강조한 기능이 제외된 기기"라며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반응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Xbox One을 공개할 때는 키넥트의 카메라를 활용해 동작인식 기능을 이용해 운동량을 체크하거나, 음성인식 기능을 이용해 기기를 조작하는 등의 활동을 장점으로 내세웠는데, 399달러의 Xbox One으로는 그런 장점을 체험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물론 키넥트용 콘텐츠와 조작을 원한다면 기존 499달러짜리 Xbox One을 구매하면 된다. 하지만 키넥트를 제외한 버전은 "가격 경쟁력 대신 다양한 콘텐츠를 한 기기로 누릴 수 있는 '올인원 엔터테인먼트'의 장점을 선택한 전략을 수정한 것이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399달러짜리 Xbox One으로도 TV 프로그램을 보거나 트위치 방송을 보고, 자신의 게임 플레이를 녹화해 인터넷으로 올릴 수 있다"며, 키넥트 기능이 꼭 필요하지 않은 콘텐츠는 그대로 이용할 수 있음을 밝혔다.
Xbox 공식 블로그에는 6월 9일부터 기존 모델이 출시된 지역을 대상으로 399달러짜리 Xbox One이 보급될 것이라고 명시돼 있다. 한국처럼 기존 모델이 출시되지 않은 지역에서는 여전히 발매일은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