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와 <리니지2>의 사설 불법서버(일명 프리서버)에서 게임을 즐기는 국내 유저가 15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리니지>와 <리니지2> 불법서버가 최소 300개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게임을 하는 유저도 15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법서버를 즐기고 있는 유저가 정식서비스를 즐겼을 때를 감안한다면 매년 100억원의 매출손실이 발생하는 셈이다.
불법서버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엔씨소프트는 그 동안 파악했던 불법서버 실태자료를 바탕으로 최근 수사기관과 협조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엔씨소프트 사업팀 관계자는 “엔씨소프트 게임을 불법서버에서 즐기는 유저가 15만~20만 명까지 있는 것으로 안다. 경찰과 협조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불법서버 운영자를 어떻게 처리할 지 논의중이다”고 말했다.
<리니지> 홈페이지에 올라온 불법서버 관련 공지.
불법서버의 온상 중국
불법서버 문제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심각하다. 불법서버의 온상으로 지목되고 있는 곳은 이웃나라 중국. 중국에서는 <리니지>와 <리니지2> 외에도 <뮤> <미르의 전설2> 등이 해킹에 무방비로 노출돼 불법서비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단속이 느슨해진 틈을 타 중국의 불법서버가 국내 유저들에게까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는 점.
게임업계에 따르면 업체의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불법서버의 수가 좀처럼 줄지 않으며 최근에는 국내 유저들까지 유혹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중국의 일부 불법서버는 이미 한국에 수출돼 서비스가 되고 있기도 하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최근 정부가 불법서버 확장을 막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이미 국내 모 게임의 불법서버 운영과 관련해 서울 강남경찰서를 포함한 몇몇 경찰서가 조사에 착수하는 등 광범위한 인지수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문화관광부는 미국, 일본의 저작권 보호기관과 연계해 중국정부를 대상으로 온라인게임 불법서비스 행위를 정부차원에서 막도록 압박을 가하기 위해 공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문화관광부
한편 한국게임산업진흥원 역시 게임업계의 피해를 구체적으로 조사해 효과적인 대응방안을 짤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지난 7일 열린 한국게임산업협회 이사회에서도 불법서버 문제가 논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