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피 버드>와 닮은 게임이 언리얼엔진4로 개발됐다. 얼핏 보면 그저 그런 짝퉁 게임으로 보이지만 개발사가 무려 에픽게임즈다.
22일(미국시각 기준) 에픽게임즈는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 <태피 치킨>이란 게임을 등록했다. 이 게임은 허공에 뜬 닭을 터치로 조작해 장애물을 피하는 게임으로, <플래피 버드>와 거의 동일한 게임이다. 이 게임은 두 가지 의미로 주목을 받았다.
먼저 게임엔진이 첨단 기능으로 무장한 언리얼엔진4으로 지극히 단순한 3D게임을 개발했다는 점. 그리고 언리얼엔진4의 편의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에픽게임즈가 짝퉁게임을 만들었다는 논란을 넘어서 고도의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에픽게임즈는 "<태피 치킨>은 아티스트 한 명이 언리얼엔진4의 '블루 프린트'라는 스크립트 기능만을 사용해 게임을 만들었다"며 "언리얼엔진4의 쉬운 사용법과 유연성을 선보이기 위해 제작한 게임"이라고 <태피 치킨> 개발 사유를 밝혔다.
더불어 "짧고 굵게 자신만의 <태피 치킨>을 만들고 싶다면 공식 사이트에서 언리얼 엔진 4>를 다운로드한 뒤 도전하라. 언리얼엔진4는 월 19달러(약 2만 원) 멤버쉽에 가입하면 누구나 사용 가능하다"며 언리얼엔진4 사용을 권장했다.
다시 말해 간단한 게임은 프로그래머 없이 언리얼 엔진 4만으로도 만들 수 있다는 뜻으로 <태피 치킨>을 선보였음을 확실히 했다. 참고로 제작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는다. 에픽 게임즈는 아티스트가 <태피 치킨>을 개발하는 데에 수 주일밖에 안 걸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