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전시장에서 굿게임쇼 2014(이하 굿게임쇼)가 개막했습니다. 2009년 기능성 게임 페스티벌로 시작해 사행성, 선정성, 폭력성이 없는 게임으로 범위를 넓힌 굿게임쇼는 매년 참가 기업과 관람객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올해 굿게임쇼는 일반 기업 참가도 늘어났고, 80~90년대 추억의 게임부터 동작 인식이나 4D 기술이 결합된 게임 등 다양한 게임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어떤 게임들이 전시됐는지 사진으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디스이즈게임 김진수 기자
굿게임쇼 전시 행사장의 모습입니다. 융합관, 상생관, 교육관, 체험관으로 성격을 구분해 전시하고 있습니다. 전면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엠게임, 넷마블, SCEK 등 대기업들의 부스가 눈을 사로잡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도 키넥트를 강조하고 나왔습니다. 키넥트를 이용해 몸을 사용하는 게임들을 대거 들고나왔죠. 사진은 허들을 넘어 달리는 게임인데, 친구끼리 참가한 남성들이 경쟁심을 불태우며 플레이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키넥트의 동작 인식 기능을 이용한 피트니스 게임도 시연할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은 날아오는 공을 피해야 하는 게임인데, 상당히 많은 운동량을 요구하죠.
넷마블과 엠게임은 모바일 게임을 대거 전시했습니다. 플레이할 수 있는 시연대도 마련했는데, 대부분 이미 출시된 게임이라 플레이 보다는 사전등록 이벤트 등에 더 사람이 몰리더군요.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PS4를 전시했습니다. 국내 게임쇼 최초로 PS4를 전시한 거라 체험대에는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기였습니다. <인퍼머스 세컨드 선>, <레인>등 눈길을 끄는 게임도 많이 전시됐거든요.
인텔은 ‘갈릴레오 키트’를 들고 나왔습니다. 갈릴레오키트란, 팬티엄 프로세서와 기판, 센서 등을 묶어서 파는 건데, 마치 '과학상자'를 가지고 놀듯 반도체를 가지고 이것 저것 만들 수 있는 키트입니다. 손을 감지하는 센서로 만든 피아노 등을 전시했고, 학생들의 관심이 매우 뜨거웠습니다.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은 의사소통 장애 아동을 돕는 앱인 <AAC>와 인지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앱인 <인지니>를 전시했습니다. 어린 아이들은 신기한지 한동안 태블릿 PC 앞을 떠나지 못하더군요.
매년 굿게임쇼에 참가할 때 마다 북적거리는 보드게임 부스들입니다.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보드게임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매우 즐겁게 플레이하더군요.
공익을 위한 목적으로 소방서에서 나와 안전 체험학습을 하는 공간도 마련했습니다. 화재현장처럼 꾸민 곳을 들어가 볼 수도 있고, 미끄럼틀처럼 생긴 구조장비도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인공호흡법 같은 유용한 것도 배울 수 있고요. '세월호 사고'로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부모님의 손을 잡고 오는 어린이도 볼 수 있었습니다.
'추억의 게임'이라는 콘셉트로 전시된 예전 콘솔 기기와 게임팩들입니다. 재믹스나 패미컴같은 80~90년대 게임기들을 대거 접할 수 있어서 지나간 콘솔 게임기의 역사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87년에 발매된 저 게임들은 저와 같은 해에 태어난 게임들인데, 이렇게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행사장을 찾은 중, 고등학생들보다도 더 나이 많은 게임들이기도 하고요.
게임은 눈으로만 보는 게 아니라, 직접 즐겨야 의미가 있겠죠? 80~90년대 게임을 모은 오락실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여성들은 <퍼블보블>같은 게임들을 하고, 남성들은 친구들과 <스트리트 파이터 2>같은 격투 게임을 주로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굿게임쇼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게임들은 체감형 게임들이었습니다. 4D 기술이 접목된 레이싱 게임이나 대형 터치스크린으로 즐기는 게임은 쉽게 볼 수 없거든요.
4D 게임들의 전시가 눈에 띄었는데, 굿게임쇼인 만큼 일반적인 4D 롤러코스터가 아니라 4D 슈팅 게임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긴 줄을 기다려야 들어갈 수 있는데도 대기열은 계속 길어지더군요.
내부를 살짝 보니, 전함을 타고 이동하면서 다른 적과 싸우는 슈팅 게임이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 처럼 각 좌석마다 발칸포를 조작할 수 있는 조이패드가 달려있습니다. 옆에서 보기만 해도 4D 롤러코스터보다 더 재미있을 것 같네요. :)
굿게임쇼에서는 게임이 아닌 것들도 상당히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저 드론인데요. 프로펠러 4개가 달린 드론을 직접 조종해 볼 수 있는 부스도 있더군요.
전자드럼에 PC를 연결해 <락스미스>처럼 즐길 수 있는 <스크린 드럼>입니다. 체험교실을 열고 관객들이 드럼을 배워볼 수 있는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일종의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이라고 봐도 되겠죠?
굿게임쇼에서는 독특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사용한 게임들을 여럿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브레인 피트니스>같은 경우, 여러 색으로 이루어진 컨트롤러를 조종해 악기를 연주하는 콘셉트입니다. 컨트롤러가 7개인 만큼, 여러 명이 모여서 함께 조작해야 합니다.
이 주사위는 <다이스+>로,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주사위와 스마트폰, 태블릿 PC를 연결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하드웨어입니다. 주사위를 이용해 즐기는 퍼즐 게임 등이 많아서 남녀노소 부담없이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KGC에 전시했던 비행 시뮬레이션을 전시했습니다. 일반적으로 ‘그래픽 따위에 신경쓰지 않는’ 다른 군사 시뮬레이션과 달리 3개의 스크린을 이용한 멋진 화면을 즐길 수 있어서 학생들에게도 인기가 많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스마트폰과 교육을 경합한 로봇 <아띠>도 전시됐습니다. 로봇과 스마트폰을 연결하는 건데, 제가 어린 시절 즐겼던 <피코>같은 기기와 비교하기 미안해질 정도로 다양한 상호작용을 보여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