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전길남 명예교수가 정부의 규제 움직임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게임업계에 일침을 가했다.
27일, 전길남 교수는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 기조강연을 마치고 청중의 질의응답을 받았다. 한 청중이 한국 정부의 게임산업 규제 움직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전 교수는 “우리가 정부보다 앞서가야 한다”며 적극적으로 규제 움직임에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정부는 체질적으로 규제하려고 한다는 점을 알고 있을 필요가 있다. 법은 원래 사람의 행동을 규제하는 성격을 가지게 된다”며 운을 뗐다. 이어 “게임산업이 스스로 규칙을 만들면서 주도해야 하는데, 우리(게임업계)는 너무 수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자율규제 등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전 교수는 “지금 우리는 가상 공간에서의 중독을 연구하고, 스마트폰 중독, 메신저의 중독을 연구해야 한다. 온라인게임의 중독 이슈는 그중 하나고, 우리 스스로 주도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정부보다 앞서가야 하고, 다른 나라와 협력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