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은 <레이븐>과 <크로노블레이드>로 하반기 모바일게임 시장을 잡기 위해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CJ E&M 넷마블(이하 넷마블)이 최상의 그래픽을 내세운 RPG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1위 탈환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10일 넷마블은 역삼동 GS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여름 출시되는 미드코어 RPG <레이븐>과 <크로노블레이드>를 공개했다. 새롭게 공개된 신작 2종은 화려한 그래픽과 액션을 강조한 고퀄리티 액션 RPG로, 넷마블은 상반기 놓쳤던 모바일 RPG 시장을 하반기에는 확실히 이끌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행사를 통해 공개된 넷마블의 RPG 신작 2종을 영상으로 만나 보자. /디스이즈게임 송예원 기자.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시원스러운 액션 <레이븐>
지난해 디스이즈게임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전 공개된 바 있는 <레이븐>은 ‘블록버스터 액션 RPG’를 추구하고 있는 하이퀄리티 게임이다.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그래픽과 사운드는 물론, 기존 단순한 모바일 RPG와 차별을 두기 위해 게임 전반을 아우르는 스토리와 풍부한 콘텐츠를 내세우고 있다.
예를 들어 기존 게임이 텍스트 위주의 퀘스트가 주어진다면 <레이븐>은 PC 온라인 게임과 같이 캐릭터가 직접 이동하고 대화를 하는 방식으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또한, 휴먼·반고·엘프 3가지 종족마다 5개의 클래스가 존재하는데, 유저 캐릭터별 다양한 무기와 장비를 파밍하며 각기 다른 액션을 경험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강력한 보스 레이드는 물론, PVP나 길드대전 등을 통해 자신을 다른 유저에게 과시하거나 함께 어울리면서 ‘PC 온라인 게임스러운’ 플레이를 즐겨 볼 수 있도록 했다.
<레이븐>의 개발사 STPLAY의 유석호 대표는 “개발 기간만 총 2년 3개월이 소요되면서 세 차례의 걸친 레벨업이 있었다. 강렬한 액션을 기반으로 한 <레이븐>의 세계관 속에서, <리니지>나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의 PC 온라인 게임을 경험한 유저들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는 게임이다”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GTA> <디아블로> 개발자의 모바일게임 도전! <크로노블레이드>
따라서 넷마블은 기존 모바일 액션 RPG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깊이 있는 게임성과 콘솔급 그래픽과 액션을 선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횡스크롤로 진행되는 이 게임은 판타지 세계부터 스팀펑크, SF, 세기말 등 다양한 세계가 공존하는 다중 우주 세계관을 담고 있다.
스티그 헤드런드 개발 총괄은 “유저들에게 초현실적인 가상세계 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독특한 비주얼과 사운드를 담았다”고 전했다.
<크로노블레이드>의 각 캐릭터는 30여 가지의 액티브/패시브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 강공격·약공격·막기·이단점프·회피 기동을 통한 ‘콤보’ 액션으로 격투 게임을 하는 듯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도 <크로노블레이드>가 가진 특징이다.
이와 함께 캐릭터당 50세트 이상 준비된 방대한 <크로노블레이드>의 아이템은 외형이 변화하는 9개 ‘파츠 시스템’과 ‘랜덤 옵션 시스템’을 만나 수만 가지의 커스터마이징을 제공할 예정이다.
스티그 개발총괄은 “모바일게임 열풍이 대단한 한국에 <크로노블레이드>를 선보이게 되어 영광이다. 블리자드 및 락스타노스 출신의 실력파 개발진들이 주축이 돼 만든 게임인 만큼 한국 최고의 퍼블리셔인 넷마블과 시너지를 이뤄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모바일 미드코어 RPG를 넘어선 정통 액션 RPG 도전”
2013년 <다함께 차차차> <마구마구 2013> <모두의마블> <몬스터길들이기>로 이어졌던 넷마블의 구글 매출 1위 릴레이는 스스로도 깨기 힘들어 보일 정도의 파죽지세, 그 자체였다. 지난 8월 처음으로 매출 1위에 올랐던 <몬스터길들이기>는 반년 동안 1위 자리를 지켰고, <모두의마블>과 <마구마구 2013> 역시 오랫동안 상위권에 머물렀다.
영원할 것 같던 넷마블의 1위 릴레이는 해가 바뀌고 곧 끊겼다. 올해 1분기는 <애니팡2>가 선두에 나섰고, 2분기에는 <블레이드>가 그 자리를 빼앗았다. 넷마블도 <다함께 던전왕>과 <세븐나이츠>가 톱5에 들며 선전했지만 1위 자리를 되찾지는 못했다.
그러나 넷마블은 이같은 상반기 성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몬스터 길들이기>를 시작으로 최근 <드래곤가드>에 이르기까지 RPG를 통해 모바일게임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단계적인 전략을 성공적으로 펼쳐 왔기 때문이다.
애초 <몬스터길들이기>는 간단한 조작과 압축된 시스템을 통해 ‘RPG 대중화’를 목표로 기획된 게임이었다. 이후 <다함께던전왕> <샤이닝스토리>에서는 실시간 던전 공략부터 파티 매칭을 보여 줬고, 최근에는 길드 공성전과 실시간 무한 PK가 가능한 게임을 출시했다.
넷마블의 모바일 RPG는 점차 코어한 RPG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따라서 하반기에는 콘솔급에 가까운 하이퀄리티 게임으로 모바일게임 시장을 점령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넷마블 한지훈 모바일사업 본부장은 “이제는 미드코어 게임을 넘어서 정통 액션 RPG의 게임성을 갖춘 모바일 RPG를 선보이고자 한다. <레이븐>과 <크로노블레이드>를 통해 유저들의 새로운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전방위 마켓 채널을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 보여 주겠다”
확고한 자리매김을 위한 전략은 무엇일까? 넷마블은 보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에서 답을 찾았다. PC 온라인 게임에서 진행해 왔던 계획적이고 단계적인 마케팅을 통해 기존 모바일게임 유저는 물론, 타 플랫폼을 즐기는 다양한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넷마블은 기존에도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EXO, 현아 등 인기 아이돌 가수를 모델로 기용해 공격적인 매스 미디어 광고를 진행한 바 있다. 게임 출시 후 TV 광고뿐만 아니라, 지면, 옥외, 인터넷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물량 공세를 펼쳐 왔다.
하반기 시장 점령을 위해 넷마블은 사전부터 더욱 공격적으로 나갈 전망이다. 전방위 마켓 채널을 활용한 프로모션과 함께, 일반 유저를 대상으로 CBT와 PRE-OBT를 진행한다는 것이다. 즉, 단기적 목표를 추구하는 기존 모바일게임 마케팅 전략에서 벗어나 PC 온라인 게임과 같이 장기적인 목표를 바라보며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넷마블 조영기 게임부문 대표는 “매스
미디어 광고가 많은 사람의 이목을 끄는 건 사실이지만 게임 매출에 직접적인 효과를 준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PC 온라인
게임과 같이 사전 마케팅으로 이목을 모으고, CBT에서
게임 경험을 통해 장기적으로 머무를 수 있도록 전략적인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레이븐>은 이르면 오는 6월 말 CBT를 시작으로 7월 중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이어서 <크로노블레이드>는 한 달 뒤 7월 말 CBT를 거쳐 8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넷마블은 이후에도 하반기 프로젝트A·G·K·S 등 4개의 모바일 RPG를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