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의 안철수 공동대표가 정부의 게임 규제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안철수 대표는 18일 국회도서관에서 개최된 ‘게임, 중독인가 예술인가?’ 토론회에서 행사 자료집을 통해 게임규제에 대한 자신의 인식을 밝혔다.
안 대표는 게임 과몰입에 대한 대비책 필요성에는 공감했지만, 이를 위해 게임을 원인으로 지목해 규제하는 것은 오히려 근본원인을 덮고 개발자들의 창조성과 예술성만 가로막는다고 경고했다.
그는 오히려 자신의 백신 소프트웨어 경험을 말하며 “가능성이 무궁한 소프트웨어 세계에서는 누구나 창조자이자 예술가가 될 수 있습니다”라며 게임은 물론 소프트웨어 개발 자체가 예술과 같다고 말했다.
다음은 행사 자료집에 실린 안철수 대표의 인사말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안철수입니다.게임정책토론회 <게임, 중독인가 예술인가?>의 개최를 축하드립니다.게임을 중독물질로 규정하고, 게임매출의 일정 부분을 강제로 징수하는 법안이 발의되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나은 정책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해주신 김광진 의원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27년 전, 저는 개발자였습니다. 당시 제가 컴퓨터를 접하며 빠져들었던 이유는 노력만 한다면 자신이 상상했던 것들을 만들 수 있는 매력 때문입니다. 추리에 따라 하나 하나 퍼즐을 맞춰가면 한꺼번에 완벽한 그림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가능성이 무궁한 소프트웨어 세계에서는 누구나 창조자이자 예술가가 될 수 있습니다.몰론, 게임에 지나치게 몰입된 우리 아이들에 대한 구제책 마련은 시급합니다. 또한 과몰입 방지를 위한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게임 자체를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하여 산업 자체를 규제하는 것은 오히려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창조적, 예술적 기능을 가로막고, 문제의 근본 원인을 덮어 해결을 어렵게 할 수도 있습니다.이 자리에는 학자, 정책담당자, 기업가, 의료전문가, 학부모 등 다양한 당사자들이 함께 모여계십니다. 좋은 논의 이루어 주십시오. 또, 하드웨어 세계에서 나아가 소프트웨어 세계까지 넓은 지식의 확장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감사합니다.2014. 6.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안철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