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규 사단의 신작 MMORPG <트리 오브 세이비어>가 개발자 블로그를 통해 새로운 정보를 공개했다. 지난 13일과 21일 공개된 이번 정보는 <트리 오브 세이비>의 전투와 성장 시스템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상호작용에 집중했다, <트리 오브 세이비어>의 전투
<트리 오브 세이비어>의 전투는 다양한 캐릭터 연계 액션을 보여준다. 유저는 몬스터를 상대함에 있어 다른 이들의 스킬이나 상태이상, 속성 공격 등을 통해 보다 큰 시너지를 얻을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강화 효과나 약화 효과 간의 연계다.
예를 들어 아군이 상대에게 출혈 효과를 걸었다면, 유저는 찌르기 계열 공격으로 상처를 더 깊이 내 기존의 약화 효과를 ‘대출혈’로 강화시킬 수 있다. 클래스 특성과 강화 효과의 결합도 한 예다.
만약 일행에 한손창과 방패를 사용하는 ‘하플라이트’ 클래스와 일종의 지휘관 클래스인 ‘센츄리온’이 있다면, 둘의 결합으로 시너지를 만들 수 있다. 센츄리온이 특정 지역에 전투력 강화 스킬을 시전하면, 하플라이트가 그 위에서 실제 ‘그리스 장갑보병’(hoplite)처럼 방진을 짜는 식이다.
센츄리온과 하플라이트가 방진을 짠 모습
이러한 강화 효과는 다양한 방식으로 구현된다. 앞서 예를 든 것처럼 지면에 스킬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사두’같은 직업은 정신집중을 통해 자신의 능력치를 특정 캐릭터에게 더하는 식의 강화 기술도 가지고 있다.
때때로는 스킬 하나의 특성만을 이용해 유저 간의 협동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예를 들어 마법사의 ‘아이스월’ 스킬은 필드에 자체적인 내구력을 가진 얼음벽을 생성하는 스킬이다. 얼음벽은 캐릭터의 이동을 막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상대는 이를 돌파하기 위해 얼음벽을 부수하거나 돌아가야 한다.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은 얼음벽이 공격을 받을 때마다 파편이 튀어 주변 적을 공격한다는 점이다. 유저는 이를 이용해 마법사가 아이스월로 몬스터의 접근을 막고 다른 파티원은 뒤에서 얼음벽을 공격해 파편으로 몬스터에게 피해를 입히는 플레이도 가능하다.
아이스월 구조물을 공격하면, 파편이 생겨 주변 적에게 피해를 입힌다.
단검, 방패 그리고 비눗방울? 서브웨폰과 보조공격
<트리 오브 세이비어>의 캐릭터는 칼이나 창 같은 주무기 외에도, 단검이나 방패 등의 장비를 서브웨폰으로 착용할 수 있다. 이렇게 장비한 서브웨폰은 보조공격 버튼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방패를 서브웨폰으로 장비한 캐릭터라면, 상대의 공격 시점에 맞춰 서브웨폰을 사용해야만 공격을 온전히 막을 수 있다. 단검을 서브웨폰으로 장비한 캐릭터라면 주공격 버튼과 보조공격 버튼을 번갈아 눌러 보다 빠른 속도로 상대를 공격하는 것도 가능하다.
참고로 일부 클래스는 주공격과 보조공격이 서로의 딜레이를 캔슬할 수 있기 때문에, 캐릭터 능력치 이상의 공격속도를 선보이는 것도 가능하다.
<트리 오브 세이비어>에는 단검이나 방패 같은 무구 말고도 독특한 효과를 가진 서브웨폰이 다수 존재한다. 예를 들어 ‘마법부채’같은 서브웨폰은 공격 기능은 존재하지 않지만, 돌개바람을 일으켜 상대를 밀쳐내는 것이 가능하다.
이렇게 실용적인 서브웨폰 외에도, 우산이나 비눗방울 같은 순수한 장식물(?)에 가까운 서브웨폰도 존재한다. 물론 이러한 서브웨폰도 보조공격 버튼을 누르면 우산을 펴거나 비눗방울을 만드는 식의 액션(?)을 선보이긴 한다. 다만 이러한 액션이 전투에서 어떠한 영향도 끼치지 못할 뿐이다.
또 하나의 가족, 컴패니언
<트리 오브 세이비어>에는 다른 게임의 탈것과 팻, 용병 등을 합친 개념인 ‘컴패니언’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유저는 컴패니언에게 먹이를 주거나 쓰다듬는 등의 액션을 함으로써 친밀감을 올릴 수 있다. 친밀도가 높아진 컴패니언은 종류에 따라 유저를 태우거나 유저와 함께 전투에 참여하기도 한다.
게임 속에서 컴패니언은 캐릭터와 유사한 비중으로 취급된다. 컴패니언은 유저의 다른 캐릭터와 함께 숙소에서 함께 지내게 된다. 숙소는 캐릭터 선택화면의 역할을 하는 <트리 오브 세이비어>의 공간. 만약 숙소의 최고 인원이 4명이라면, 하나의 캠패니언을 보유한 유저는 숙소에 3명의 캐릭터만 묵게(=생성) 할 수 있다.
숙소에 묵고 있는 컴패니언은 게임 시작 시, 플레이할 캐릭터를 선택하는 것과 함께 고를 수 있다. 즉 컴패니언은 숙소 내 어떤 캐릭터와도 함께 할 수 있는 계정 단위의 공유물인 셈이다. 단, 컴패니언의 친밀도는 계정이 아니라 캐릭터 단위로 관리된다. 컴패니언은 추후 아이템 장착과 같은 성장요소가 추가될 예정이다.
캐릭터 선택창 역할을 하는 숙소는 실제 캐릭터는 물론, 컴패니언까지 함께 묵는 공간이다.
한편, <트리 오브 세이비어>의 캐릭터는 스탯 포인트를 이용한 캐릭터 성장방향 조정이 지원될 예정이다. 현재 예정된 스탯 포인트 지급법은 레벨 업 할 때마다 1포인트. 유저는 이를 4개의 능력치에 자유롭게 분배할 수 있다.
스팻 포인트 외에도, 장비에 있어서도 보석과 매직 어뮬렛과 같은 아이템을 결합해 추가 능력치와 옵션을 활성화할 수 있을 예정이다. 보석은 장비에 추가 능력치를 더해주는 아이템이고, 매직 어뮬렛은 기본 능력치 외에 특별한 옵션을 활성화 시키는 영향이다.
보석과 매직 어뮬렛은 한 장비에 동시에 부착될 수 있으며, 매직 어뮬렛의 경우는 장비의 외형에도 나타날 예정이다.
방패에 매직 어뮬렛을 결합한 모습.
<트리 오브 세이비어>에서는 여신상이 웨이포인트의 역할을 한다.
일부 연타형 스킬은 유저도 같이 키보드를 연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