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포스>를 서비스하고 있는 드래곤플라이가 교육 콘텐츠 사업을 추진하던 과정에서 123억 원의 투자 사기를 당했다.
서울중앙지검은 도서수입 사업비 명목으로 드래곤플라이로부터 거액의 투자를 받아 이를 술값 및 개인 변제 등에 써버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3명을 구속기소를 하고 2명을 불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도서 수입업체 대표 정 모(43)씨와 부대표 김 모(37)씨는 드래곤플라이 사외이사 안 모(48)를 포섭해 다른 분야로 사업 영역 확장을 검토하고 있던 드래곤플라이가 교육사업에 투자하도록 부추겼다.
이들은 2011년 3월부터 6월까지 ‘플랭클린 왓츠’ 등 해외 유명 출판사에서 판권을 확보한 후 국내에 보급하겠다며 투자금을 받아 가로챘다. 전자책이나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AR’북을 개발한다거나 유명 아동 도서를 수입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제시했다.
그러나 정씨 등은 판권을 확보하지 않았던 것은 물론, 드래곤플라이로부터 받은 투자금 123억 원 가운데 100억여 원을 술값과 명품 구입 또는 개인 채무 변제 등 투자용도와 무관하게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소식이 알려지자 코스닥 상장사인 드래곤플라이의 주가는 23일 오전 전일 대비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일 4,780원이었던 주가는 장이 열리자 약 12% 하락한 4,130원까지 내려갔다.
드래곤플라이는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123억 원의 손실에 대해서는 지난 회게연도인 2013년 이미 손상 처리되었으므로 향후 재무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전무하며 채권 회수 등을 통해 회수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또한, “2013년 하반기부터 드래곤플라이가 직접 진행 중인 교육사업은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드래곤플라이는 영어교육 어플리케이션 <위 클린 업>(We Clean Up)과 <어 데이 위드 대드>(A Day With Dad) 2종 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