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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한 달 넘긴 ‘밴드게임’ 성적? “가능성은 봤지만 킬러 콘텐츠가 없다”

‘오픈 마켓’ 시행 후 출시 게임 10종에 불과, 성적마저 저조

송예원(꼼신) 2014-06-25 15:38:05

밴드게임 서비스를 시작한 달이 훌쩍 지났지만, 카카오의 아성을 뛰어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픈마켓 선언 이후 출시된 게임도 미비한 데다 뚜렷한 성과를 내는 게임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의 대항마로 나섰지만 현재의 성적표로는 아직 멀었다는 평가다.

 

밴드게임의 론칭 이후 누적 다운로드 숫자는 100만을 넘었고, 초반 매출 순위도 10위권에 들어가는 타이틀도 등장했다. 하지만 카카오게임과 라이벌 형성을 기대했던 게임업계의 입장에서는 기대에 못미치는 상황이다. 

 

절반도 못 미치는 '신작' 비율과 저조한 성적의 밴드게임

 

네이버 밴드게임은 캠프모바일의 폐쇄형 SNS 밴드를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플랫폼으로, 무심사 입점과 수수료 20%라는 조건을 내세우며 출발했다. 지난달 12 <라바링크> <아크스피어> <명랑운동회> 10 출시하고 같은 2차로 <영웅의군단><엘리시온 사가> 10종을 추가로 선보였다.

 

지난 9일부터는 오픈마켓정책을 선언하며 무심사 입점에 박차를 가했지만 20 동안 출시된 게임은 10개에 불과하다. 그나마도 대부분 밴드를 얹은출시나 후속작으로 신작의 비중은 10% 정도다. 현재 밴드게임에 출시된 30종의 게임 온전한 신작은 13개로 전체 출시 라인업의 절반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성적 역시 당초 기대만큼 거두지 못하는 상황이다. 오픈 초반에는 누적 다운로드 100 건을 기록하고 인기 순위에 랭크되는 주목을 받았으나 상승세를 타지는 못했다. 이는 아직 밴드라는 특징을 제대로 활용한 게임이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 게임 부문 최고 매출 순위(25 기준) 살펴보면 100위권 안에 밴드 게임은 58위에 오른 아프리카 TV <역전! 맞짱탁구> 셀바스의 <엘리시온 사가> 개에서 그친다. 넥슨의 <영웅의 군단> 출시 2주까지 20위까지 올랐지만 ()밴드 버전을 뛰어넘지 못하고 순위권에서 한참 밀려났다. 현재 <영웅의 군단> 오리지널 버전은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5위에 올라 있다.

 


 

밴드의 '패쇄성' 극복하는 것이 과제

 

밴드게임의 부진한 성적을 두고 업계에서는 폐쇄형 SNS라는 시스템의 한계를 넘지 못했다는 평가가 제기되고 있다. 밴드게임은 자신이 가입한 밴드의 소수 유저나 게임의 공식 밴드 불특정 다수와 경쟁하는 구조다. , 본인이 알고 있는다수와 경쟁하는 카카오 게임에 비해 경쟁심을 자극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공식 밴드에서 외부로 빠져나가는 유저풀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일부 유저들이 본인들만의 커뮤니티를 형성함으로써 게임이 확산되지 못하고 유저풀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특히 <애니팡> 하트 같이 게임 플레이를 가능하게 하는 콘텐츠를 폐쇄된 공간에서 주고받으면 매출에도 악영향을 미칠 있다.

 

밴드게임을 통해 게임을 출시한 있는 업계 관계자는 유저 성향이나 메신저 시스템이 카카오나 라인과 성격이 다른 밴드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던 같다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저렴한 수수료와 자율적인 입점 조건 카카오와 비교해 개발사에 유리한 정책들은 무시할 없는 부분이다. 카카오 게임 초창기 <애니팡> 그랬듯 밴드게임에 적합한 모델을 찾는 누군가가 시장을 점령할 있을 것으로 본다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