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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한 달 이상 생존하는 게임은 5%. 모바일게임 시장 분석

대한민국 게임포럼 한국콘텐츠진흥원 권택민 부원장 발표

김승현(다미롱) 2014-06-26 18:41:08
다운받은 모바일게임이 하루 이상 생존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 롱런하는 모바일게임의 매출은 어디서 발생하는 것일까?

국내외 모바일게임 유저들의 행동 양식을 분석한 결과가 공개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권택민 부원장은 26일 열린 제1회 대한민국 게임포럼에서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미래 설계’라는 주제의 발표를 진행했다. 발표 중 공개된 모바일게임 시장의 각종 수치를 정리했다.




한달 이상 생존하는 게임은 5%, 모바일게임 생존 잔혹사


현재 모바일 콘텐츠 시장에서 게임이 차지하고 있는 설치 비중은 77%. 시장 규모로 환산하면 이 비중은 더욱 커진다. 

2013년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1조 2천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2012년과 비교하면 90%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인 것이고, 2013년 시장 규모가 7조 3천억 원으로 추정되는 PC 온라인게임 시장과 비교하면 16% 수준까지 따라온 셈이다. 

모바일게임 하나가 이러한 시장에서 살아남기는 녹록하지 않다. 모바일게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부분유료화 게임의 경우, 설치된 게임이 24시간 이상 생존하는 비율은 34%에 불과하다. 이러한 생존율은 시간이 지날수록 낮아져 한 달을 기준으로 했을 시에는 5.5%까지 떨어진다. 

그렇다면 한달 이상 장기(?) 생존에 성공한다면 가능성이 있을까? KT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스마트폰에 설치된 애플리케이션 중 꾸준히 이용되는 애플리케이션은 ‘설치 애플리케이션’의 25%에 불과하다. 결국 장기생존에 성공하더라도 75% 이상의 게임이 고사하기 십상이다.


모바일게임의 성공, 출시 일주일 내에 결정된다


장기 생존에 성공한 게임은 어떤 식으로 돈을 벌까? 시장조사기업 스트라베이스에 따르면 의외로 롱런 이후 발생하는 매출의 비중은 크지 않았다. 오히려 모바일게임 매출의 대부분은 출시 일주일 사이에 발생했다

지난 4월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결제 유저들이 처음으로 인앱 결제를 시도하는 시기는 출시 1주일 내가 54.9%로 가장 많이 나타났다. 실제로 시중에 출시된 부분유료화 게임의 매출 추이를 분석한 결과도 전체 매출의 53.5%가 1주일 사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90일 이후 롱런으로 발생하는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1%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이렇게 모바일게임에 지갑을 여는 게이머의 비중은 전체 게이머의 2.2%. 이 중에서도 지출 금액의 크기가 상위 10%인 유저들에게서 모바일게임 매출의 46.4%가 발생한다. 결국 전체 모바일게임 유저의 0.2%에게서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가 발생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