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하이엔드급 안드로이드 게임 개발 및 거실용 엔터테인먼트 제공에 관심을 드러냈다. 먼저 차기 안드로이드 OS를 위한 언리얼 엔진 4 기술데모 영상부터 확인하자.
안드로이드 'L'을위한 언리얼 엔진 4 기술 데모 영상 공개
26일 구글 I/O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구글은 이 행사를 통해 차기 OS 안드로이드 'L'을 위한 언리얼 엔진 4 기술 데모 영상 '라이버리'을 공개했다.
'라이버리'는 두 명의 병사가 등장해 언리얼 엔진 4의 블루 프린트 기능으로 개발된 <태피 치킨>을 플레이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내용 자체는 아주 단순하기 그지없지만, 정교하게 재현한 병사의 복장과 정교한 광원 효과가 눈에 띈다.
흥미로운 점은 에픽 게임즈가 이 정도 수준의 그래픽을 모바일 기기에서 실행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는 것이다. 에픽 게임즈는 "다이렉트X 11와 하이엔드급 PC 기반으로 제작한 이 기술 데모를 모바일 프로세서 '테그라 K1' 기반으로 옮기는 데에 성공했다. 작업에는 3주 걸렸다"고 밝혔다.
한 마디로 안드로이드 L 이후 더욱 화려한 그래픽을 내세운 모바일 게임이 등장할 여지가 있다는 뜻이다. 해외에서는 테그라 K1급 프로세서를 갖춘 안드로이드 폰에서 더욱 화려한 그래픽의 게임을 즐길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안드로이드 TV로도 게임을 실행하자, 레이저와 손잡고 셋톱 박스 개발
구글은 거실용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참여할 의사도 밝혔다. 이를 위해 게이밍 기어 제작사 '레이저'와 손을 잡고 안드로이드 TV용 셋톱 박스를 출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구글은 셋톱박스를 통해 사용자에게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예로 TV 프로그램, 인터넷 스트리밍 영상, 음악 감상, 그리고 게임을 꼽았다.
나아가 구글은 <EA 스포츠 NBA 잼>이라는 모바일 게임을 안드로이드 TV에서 시연하기까지 했다. 구글은 "전통적인 게임 컨트롤러는 물론, 모바일 기기의 버추얼 패드를 터치하는 것으로도 게임을 조작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구글과 레이저가 개발 중인 셋톱박스는 올해 가을 출시될 예정이다. 아직은 '레이저 마이크로 콘솔'이라는 가칭으로 불리고 있으며, 정식 명칭 및 가격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