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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무료게임이라고 거짓말하지 말라” 영국광고위원회 던전키퍼에 쓴소리

정상적인 게임진행이 어려울 정도면 무료플레이라는 말 쓸 수 없어

안정빈(한낮) 2014-07-03 16:45:23
현금결제 없이 게임진행이 어려울 정도라면 부분유료화 게임이라도 ‘무료플레이’라는 홍보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흥미로운 지적이 나왔다. 마케팅 산업에서는 유명한 영국광고표준위원회의 판결이라는 점이 더 눈길을 끈다.

영국광고표준위원회(United Kingdom's Advertising Standards Authority)는 2일 EA의 모바일게임 <던전키퍼>가 ‘무료플레이(free to play)’라는 문구를 홍보에 사용할 수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플레이어가 현금을 들여 게임아이템을 구입하지 않는 한 플레이가 심각하게 제한된다는 이유에서다.

<던전키퍼>는 맵을 넓히거나 일꾼을 구입하고, 작업시간을 줄이는 등 거의 모든 콘텐츠에 현금을 사용한다. 튜토리얼 이후에는 맵 한 블록을 넓히는데도 24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게임 내에서 얻는 자원으로만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결국 영국표준위원회는 <던전키퍼>의 무료플레이 광고에 칼을 빼 들었다. 무료플레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으며 향후 광고에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는 시스템의 한계를 언급할 것을 주문했다.

영국광고표준위원회는 1962년 설립된 영국의 광고 자율심의기구로 매년 1만건 이상의 불만사항을 처리하고 있다. 매년 독립적인 연구를 통해 대중의 관점에서 광고를 평가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영국은 물론 해외 각국의 마케팅 산업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