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영화 배우 린제이 로한이 <GTA 5>가 자신의 초상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2일 해외 게임 매체들은 영화 배우 린제이 로한이 <GTA 5>에 "자신과 닮은 캐릭터가 등장했다"며 개발사 락스타 게임즈와 그 모회사 테이크 투를 초상권 침해로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린제이 로한은 1998년 영화 <페어런트 트랩>으로 데뷔해 2006년 영화 <행운을 돌려줘> 2007년 <나는 누가 날 죽였는지 알고 있다> 등에 출연한 배우다.
문제의 캐릭터는 '레이시 요나스(Lacey Jonas)'다. 린제이 로한은 이 캐릭터의 외형, 복장, 헤어 스타일이 자신과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린제이 로한이 살았던 '샤또 마몽' 호텔과 유사한 건물에 레이시 요나스가 살고 있다는 점, 레이시 요나스가 린제이 로한과 마찬가지로 파파라치에게 시달리고 있다는 점을 초상권 침해 근거로 내세웠다.
그녀는 자신과 닮은 캐릭터를 만들도록 개발사에게 허가한 적도 없다며 맨해튼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그녀가 어떤 요구를 할 것인지는 제기되지 않았다.
현실의 인물이 락스타 게임즈를 고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 25일에는 마피아 부두목의 딸 '카렌 그라바노'는 자신의 모습과 생애를 참조해 캐릭터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락스타 게임즈를 고소한 바가 있다.
<GTA 5>는 락스타 게임즈가 개발한 오픈 월드 게임이다. 지난해 9월 17일 출시돼 단 3일만에 매출 10억 달러(당시 환율 기준으로 1조 745억 원)을 기록했고, 출시 후 7개월 뒤에는 3,300만 장의 판매 기록을 세웠다.
왼쪽부터 린제이 로한, <GTA5> 캐릭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