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이 CJ넷마블의 지분 100%를 CJ게임즈에 넘긴다.
CJ E&M은 지난 8일 게임사업 부문을 물적분할 함에 따라 자회사인 CJ넷마블의 보통주 10만주(지분율 100%, 취득금액 3,537억 원)를 CJ게임즈에 양도한다고 공시했다. 자산양수도 완료 예정일은 오는 8월 11일이다.
양수도가가 3,537억 원이며 주식이 10만 주(액면가 500원)로 주당 가격은 353만원에 달한다. 액면가 대비 무려 7,000배가 넘는다. 물론, CJ넷마블은 CJ E&M이 CJ게임즈에 판매하기 위해 임시 설립한 물적분할한 회사이므로 주식수와 액면가가 중요치 않다.
이로써 투니랜드 등 기존 방송 사업 부문 내에서 진행하고 있는 게임 사업을 제외한 CJ E&M에서 진행 중인 게임사업은 모두 CJ게임즈에 넘어간다. 사실상 게임사업 부문을 CJ게임즈에 독립시킴으로써 CJ E&M는 완전히 손을 떼는 모양새다.
그러나 CJ E&M은 이번 양수도에 대해 게임사업 경쟁력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게임 사업 통합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CJ E&M은 넷마블을 물적 분할해, 텐센트로부터 5,330억 원의 투자 받은 CJ 게임즈와 넷마블을 합병해 신설회사를 설립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 CJ E&M 넷마블 관계자는 디스이즈게임과의 통화에서 “아직 CJ E&M이 CJ게임즈의 2대 주주로 남아 있는 만큼 게임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고 볼 수는 없다. 이번 자산양수도는 지배구조 문제 해결과 게임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함이다”고 전했다.
한편, CJ E&M은 CJ의 증손자회사 지분 보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CJ게임즈의 최대주주에서 물러났다. 최대주주정거래법의 지주회사 규정상 손자회사가 다시 자회사를 설립할 때는 지분 100%를 보유해야 한다. CJ게임즈 역시 CJ의 손자회사(자회사는 CJ E&M)인 만큼 산하 개발사인 애니파크나 CJ게임랩 등의 지분을 100% 보유하거나 전부 매각해야 했다.
그러나 텐센트로부터 5,330억 원의 투자를 받은 방준혁 고문은 3,500억 원을 CJ게임즈의 주식양수도에 사용함으로써 최대주주에 오르면서 증손자회사 지분 보유 문제는 모두 정리됐다. 이로써 CJ게임즈의 최대주주는 방준혁 고문이며, 2대 주주는 CJ E&M, 3대 주주는 중국의 텐센트가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