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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뉴’, ‘핫’, ‘베스트’ 스마트폰게임에 현혹되지 마세요!

사전 심의 없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개발사 마음대로 삽입

김진수(달식) 2014-07-10 09:57:26
"'Hot'한 게임이 인기 순위가 높진 않습니다. 'New'가 붙어 있다고 신작은 아니에요."

‘무언가 재미있는 게임 없을까?’라는 생각에 찾아간 구글 플레이스토어. 이 중 게임 아이콘들을 살펴보면 최근 유독 눈에 띄는 게 있다. 바로 'Best'(베스트), 'Hot'(핫) 등의 문구가 그것이다. 어떤 게임 아이콘에는 눈에 확 띄게 붙여 있기도 하다. 이런 문구는 누가 붙여주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면, 이런 ‘뉴’, ‘핫’, ‘베스트’ 등의 문구가 붙은 마크는 누군가의 인정을 받아야만 달 수 있는 ‘훈장’이 아니다. 바로 게임 개발사나 서비스 업체가 유저를 현혹하기 위해 달아둔 것에 불과하다.

게임빌의 <제노니아 온라인>은 ‘New’ 문구의 아이콘을 큼지막하게 박았다. 이 게임은 최근에 출시된 게임일까? 아니다. 이 게임의 출시일은 2013년 12월이다. 발매된 지 7개월이 넘었다. 개발사에게 'New'를 붙인 이유를 물었다.

게임빌 홍보팀 관계자는 "제노니아의 'New'마크는 새로 업데이트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 게임이 2014년 6월 26일날에 새로 업데이트했다는 것을 유저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삽입했다고 설명했다.

또 <피망 뉴 맞고>에는 ‘Hot’이라는 문구를 붙여 있다. 하지만 이 게임의 순위는 Top 100에 찾아보기 힘들다. 전체 인기순위 475위 그리고 매출순위는 500위권 밖이다.



이런 문구들이 난립하는 데에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정책이 한 몫 하고 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는 앱을 등록하거나 업데이트 할 때 사전 검수가 필요하지 않다. 실행 되지 않는 게임이 올라와도 되고, 아이콘에 어떤 문구를 붙이건 개발사 마음이다. 그래서 모바일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자 너도 나도 유저의 눈길을 붙잡기 위해 어떤 인증도 받지 않은 ‘뉴’, ‘핫’ 등의 같은 문구를 부착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는 사전 심의가 없어서 생길 일이며 앞으로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아이콘 등으로 유저를 사로잡기에 혈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마크가 난립하면 스스로 게임의 격을 낮추는 행위로 비춰줘 유저들에게 불신만 낳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