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슈팅게임 <카와이헌터>가 남의 이미지를 멋대로 홍보에 활용해 논란을 빚었다. 페이스북에서는 수차례에 걸쳐 다른 애니메이션의 팬아트에 로고까지 넣으며 홍보를 했지만 정작 서비스사는 몰랐다는 반응이다.
<카와이헌터>는 지난 5월부터 페이스북을 이용한 게임홍보를 시작했다. 문제는 페이스북에 사용한 홍보이미지다. <카와이헌터>의 국내 서비스를 맡은 핑거팁스는 게임과는 전혀 상관없는 다른 애니메이션의 팬아트를 무단으로 홍보에 활용했다.
핑거팁스는 애니메이션 <러브라이브>와 <보틀미쿠>의 팬아트에 <카와이헌터>의 로고를 무단으로 삽입했고 이를 수차례에 걸쳐 홍보에 활용했다. 도용한 이미지도 3종류에 달한다. 사실상 남의 일러스트를 마치 <카와이헌터>의 홍보 일러스트인 양 사용했다. 이 과정에서 <카와이헌터>의 로고를 넣기 위해 일부 일러스트의 배경을 수정하기도 했다.
왼쪽이 <카와이헌터> 홍보에 활용한 이미지, 오른쪽은 원본 팬아트 이미지
<카와이헌터>의 일러스트 무단도용은 이를 의심한 유저들이 문제를 제기할 때까지 계속됐다. 논란이 이어지자 <카와이헌터>는 8일 지금까지 무단으로 사용한 일러스트를 모두 삭제하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핑거팁스 관계자는 “페이스북 지기가 어린 친구라 잘 몰라서 벌인 사고다. 해당 직원은 1개월 감봉이라는 징계를 해 둔 상태다”며 이번 일러스트 도용을 페이스북 담당자의 책임으로 돌렸다. 더불어 “해당 이미지 저작권자에게 사과하기 위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수차례에 걸쳐 자사의 게임이 아닌 일러스트가 사용된 점이나 개인의 팬아트를 악용한 점, 여러 장의 일러스트를 번갈아 사용했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이번 일러스트 도용을 단순한 페이스북 지기의 실수나 해프닝으로 치부하기는 어렵다.
만약 핑거팁스의 해명대로라면 <카와이헌터> 관계자는 수차례의 이미지도용이 벌어질 때까지 자사의 페이스북을 확인하지 않았다는 뜻이 된다.
한편, <카와이헌터>는 페이스북 일러스트 이외에도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의 머스킷을 빼닮은 무기 디자인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카와이헌터>는 중국의 Mihoyo에서 개발한 모바일게임으로 미소녀와 타격감을 살린 액션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