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인디 개발팀이 PC 샌드박스 MMORPG를 공개해 화제다. 오드원게임즈의 페이스북(☞바로가기)에 공개된 <트리 오브 라이프>의 트레일러 영상부터 감상하자.
<트리 오브 라이프>는 PC MMORPG로서는 드물게도 3명의 소수 개발자에 의해 개발 중인 작품이다. 개발자 모두 6년 이상 각기 다른 회사에서 일하고 있었으나, <트리 오브 라이프> 프로젝트를 위해 2012년 인디 개발팀 오드원게임즈를 창업했다.
유저의 행동 하나하나가 세상을 바꾼다
<트리 오브 라이프>는 수천 명의 유저 하나하나가 세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샌드박스 MMORPG로 개발 중이다. 게임의 기본 전제는 살아 움직이는 생태계다. 밤낮의 변화에 따라 식물과 동물들이 자라고, 날씨나 시간에 따라 시야가 제한되기도 한다.
게임 속 세계는 실제 세계와 유사한 생태계가 구성되어 있다. 나무 한 그루가 있으면 시간이 지나 숲이 되고, 반대로 유저가 나무를 모두 베어 버리면 땅에 물을 가둬 둘 장치가 없어지기 때문에 점점 지역이 황폐하게 변한다.
이러한 생태계는 동물이나 몬스터도 마찬가지다. 특정 개체를 내버려 두면, 동물은 무리를 이루고 몬스터는 군락을 만들게 된다. 만약 주변에 유저들의 마을이 있다면, 이들은 농작물에 해를 끼치거나 마을을 습격해 자원을 빼앗는 식으로 주변 환경에 영향을 끼친다.
유저는 이러한 생태계 공식(?)을 이용해 게임의 환경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목재가 부족하면 타지에서 묘목을 구해와 숲을 가꿀 수도 있고, 몬스터가 많아 위험하면 직접 사냥해 이들을 쫓거나 말살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특정 던전의 공략 여부에 따라 자연환경이나 동물들의 습성이 바뀌기도 한다.
생산직만 20개! 세계를 개척하라
농사나 건축 등과 같은 직접적인 개입도 가능하다. <트리 오브 라이프>는 사냥은 물론, 벌목∙채광∙채집∙낚시∙농사∙목축 등 다양한 생활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게임은 20개 이상의 전문 직업을 제공할 예정이며, 유저는 이를 이용해 자신만의 집을 짓고 텃밭을 가꾸거나, 나아가 작은 마을이나 거대한 도시를 만드는 것까지 가능하다.
단, 이러한 대규모 개척은 많은 이들의 협력을 필요로 한다. <트리 오브 라이프>의 기본적인 콘셉트는 ‘협동이 필요한 불친절함’이다. 유저 개인은 혼자서 모든 것을 할 수 없으며, 한 지역에서도 모든 자원이 생산되지 않는다. <트리 오브 라이프>의 세계는 모두 38개 영역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지역마다 그에 걸맞은 날씨나 식생, 특산품이 설정되어 있다.
세계는 8km × 8km의 너비로 구성되어 있으며, 세계를 가로지르기 위해서는 수 시간의 투자가 불가피하다. 때문에 유저가 더 나은 것을 만들고 누리기 위해서는 다른 지역 유저들과 교류하거나, 다른 이들과 함께 새로운 지역을 끊임없이 개척해야만 한다.
다른 지역과 교류하는 대신, 남이 만든 마을을 침략하고 자원을 빼앗는 것도 가능하다. 실제로 <트리 오브 라이프>는 칼이나 활 같은 기본적인 무기는 물론, 투석기 같은 공성병기도 개발 중이다.
오드원게임즈의 신작 <트리 오브 라이프>는 현재 포커스 그룹 테스트를 준비 중이며, 2014년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게임은 출시 이후 모바일 연동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