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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황우여 교육부장관 내정자, “게임은 4대악 발언 재조명”

당 대표 시절 신의진 의원의 게임중독법 적극 지지, 게임업계 우려

정우철(음마교주) 2014-07-15 17:03:10

15일 김명수 교육부장관 후보자 지명이 철회되고, 새누리당 황우여 의원이 새로운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게임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황우여 의원이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로는 새누리당 당 대표와 국회 교육위원장, 감사위원,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 등을 거치면서 교육에 대한 전문성과 사회 현안에 대한 조정능력을 들고 있다. 더불어 황 의원은 사회부총리도 겸할 예정이다.

 

하지만 게임업계에서는 과거 황우여 의원이 당 대표 시절 게임 규제를 적극 지지하는 발언을 거론하면서 향후 정부 정책에 게임 규제가 강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황우여 의원은 지난 3월 국제친선 조찬 기도회에서 신의진 의원의 중독법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물질중독이라는 마약과 알코올, 행동으로 중독되는 도박, 그리고 최근엔 게임까지 포함해 4대 중독이라고 한다. 학자들은 중독자 수가 600만 명이 넘어간다고 한다”고 발언했다.

 

이어서 “하나님 이외에는 어떤 것에도 메여서는 안 된다. 중독은 하나님 이외에 메이는 것이다. 분명한 신앙으로 중독문제를 해결해 나가자. 내년에 다시 만날 때까지 이 문제에 대해 기도해주길 바란다”며 조찬기도회 참석자들의 관심을 촉구한 바 있다.

 

이뿐 만이 아니다. 201310월에는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게임을 마약, 도박, 알코올과 함께 4대 중독으로 한 중학생은 컴퓨터 게임을 한다는 것을 나무란다는 이유로 어머니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을 언급하면서 “현실과 가상세계를 구별하지 못하는 게임중독의 비극이다”고 언급했다.

 

이는 신의진 의원의 4대 중독법에 대한 지지로 이 사회를 악에서 구해야 한다는 발언이 구설수에 올랐다. 특히 지난 2012년 교육부는 학교폭력 방지대책의 하나로 게임 접속 2시간 이후 강제 종료하는 쿨링오프제도를 추진한 바 있다. 쿨링오프제도는 법안이 상정되지 못하고 18대 국회가 끝나며 자동으로 폐기됐다.

 

게임업계가 우려하는 바도 게임을 학교폭력과 연관시킬 가능성 때문이다. 황우여 의원이 게임에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대표적인 정치인이고, 게임중독법을 적극 지지했기에 교육부 장관이 될 경우 문화부, 여성가족부에 이어 교육부도 또 다른 규제 부처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황우여 의원은 게임을 중독물질로 규정하는 대표적인 정치인이다. 그가 교육부 장관이 된다면 또 다른 게임 규제가 교육부 차원에서 추진될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다. 쿨링오프제도와 같은 법안이 또 등장할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