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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디테일은 원작 그대로, 속도감은 업! 월드 오브 탱크 블리츠

안드로이드 버전은 올해 내로 출시, iOS 버전과 같은 서버 사용 예정

전승목(아퀼리페르) 2014-07-16 11:10:53
"<월드 오브 탱크>의 디테일은 살리되, 탱크의 액션을 빠르고 쉽게 경험할 수 있게 손봤다" 

15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워게이밍 코리아 사무실에서는 모바일게임 <월드 오브 탱크: 블리츠>를 소개하는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게임 소개는 <블리츠>의 리드 프로듀서 '드미트리 유도(Dmitry Yudo)가 화상 인터뷰를 통해 주도했다. 드미트리가 소개한 <블리츠>에 대해 정리해봤다. /디스이즈게임 전승목 기자

원작을 간략화했다, 순수하게 전차로만 싸우는 7:7 PvP 게임

 

<월드 오브 탱크: 블리츠> 홍보 영상


 

<블리츠>는 PC 게임 <월드 오브 탱크>를 기반으로 개발한 모바일 게임이다. 장르는 원작과 마찬가지로 3인칭 슈팅이며, 20세기 초의 전차들을 조작할 수 있다. 

이 게임은 2012년부터 개발됐다. 당시 워게이밍은 급성장하는 모바일 게임 산업에 대응하기 위해 “<월드 오브 탱크> PC 버전 유저를 모바일 게임에도 끌어들이자”는 결론을 내리고, 모바일 플랫폼 회사 다바(DAVA)를 인수해 <블리츠>를 개발했다. 개발 인력은 2014년 현재 기준으로 총 60명, 사용한 게임 엔진은 <월드 오브 탱크> 개발에도 쓰인 ‘빅월드 엔진’이다. 

<블리츠>의 세부 특징은 원작과 같다. 실제 전쟁에 참여한 전차들의 생김새는 물론 대략적인 성능을 재현했다는 점, 두터운 장갑으로 포탄을 튕겨내고 상대의 약점을 노려 쏘는 기갑전의 특색을 살렸다는 점, 팀 플레이를 중시한다는 점도 같다. 


전차의 부품인 '궤도'를 끊고 발을 묶는 장면. 사실적인 전차전을 지향한다.

특히 각기 다른 전차를 보유한 유저들의 협동과 분업이 승리를 좌우한다는 특색은 원작과 거의 같다. 예컨대 중전차 유저는 높은 방어력을 내세워 주요 거점을 방어하고, 구축전차 유저는 강력한 포격으로 적을 견제하며, 중형전차 유저는 적절하게 빠른 기동력을 발휘해 적을 포위 공격하는 식이다.  

단, 모바일 환경을 고려해 간략화한 특색도 있다. 일단 PC 버전은 15:15 PvP를 일반적으로 지원하지만, <블리츠>는 모바일 게임이라는 점을 고려해 7:7 PvP 모드만 지원하고 있다. 지나치게 많은 전차들이 참전해 플레이 시간이 길어지고 유저에게 부담을 주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또한 적의 시야 바깥에서 곡사탄을 쏘는 ‘자주포’를 없애 유저가 염두해야 할 변수를 줄였다. 그 결과 시야 바깥에서 날아오는 곡사탄을 맞을 확률까지 생각하며 복잡한 은엄폐 기동을 할 필요가 없어졌고, 직관적이고 간단한 기갑전을 체험할 수 있게 됐다. 


자주포와 고성능 경전차는 제외됐고 중형 전차, 중전차, 구축전차가 주력을 이룬다.


안드로이드 버전은 올해 내로 출시, iOS 유저들과 함께 플레이 가능하다 

 

 <블리츠>의 리드 프로듀서 '드미트리 유도(Dmitry Yudo). 넥서스4에서 <블리츠>를 실행한 모습.

 

 

6월 26일 전 세계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된 <블리츠>는 자리 잡기 단계를 거치고 있다. 드미트리는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약 4만 1,000명이며 그중에서 약 1만 2,000명은 유럽 유저로 집계됐다”며 유럽부터 지지 기반을 굳혀나가고 있음을 밝혔다. 

iOS가 약세를 보이는 국가에서도 기반을 다지기 위해 안드로이드 버전 <블리츠>도 개발하고 있다. 실제로 드미트리는 화상 인터뷰를 하는 도중 자신의 넥서스 4에 설치된 개발 버전 <블리츠>를 선보이고 “최신 안드로이드 폰에서는 전혀 문제없이 실행됐다. 기기 호환성 문제를 해결하고 올 해 내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많은 사람이 플레이할수록 실력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대결할 수 있는 게임인 만큼, 워게이밍은 iOS 유저와 안드로이드 유저 모두 참여 가능한 서버를 운영할 계획이다. 전혀 전혀 다른 종류의 OS를 사용하는 친구끼리도 같이 플레이할 수 있고, OS를 바꿔도 자기 계정이 사라질 걱정이 없다는 뜻이다. 


안드로이드 유저는 iOS 유저와 같은 서버에서 플레이할 수 있을 예정.

한편 <블리츠> 유저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붙잡기 위해 업데이트도 준비하고 있다. “드미트리는 업데이트할 때마다 전장을 하나씩 추가하고, 아시아 유저들을 위한 전장도 개발하겠다”고 약속했다. 

전차도 꾸준히 개발되고 있다. 현재 <블리츠>에는 약 90종의 미국∙소련∙독일 전차가 구현돼 있는데, 추후 더 많은 소련 전차가 합류할 예정이다. PC 버전에 구현된 영국∙프랑스∙일본 전차는 구체적인 일정이 정해지는 대로 추가될 전망이다. 

단, 일부 전차들은 성능 및 특성을 재조절한 뒤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고성능 경전차는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블리츠>에는 자주포가 아예 등장하지 않는 고로, PC버전처럼 자주포를 보조하는 용도로 고성능 경전차를 쓸 수 없어서다. 


업데이트는 1~2달 주기로 시행될 예정. iOS 심사 및 개발 일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또한 내부에서는 탄창에 여러 포탄을 장전하고 짧은 간격으로 사격하고 탄창을 통째로 바꾸는 ‘클립식’ 전차 도 <블리츠>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가 오가고 있다. 그래서 PC 버전에 등장하는 클립식 전차는 어느 정도의 수정 작업을 거친 뒤에야 <블리츠>에 추가될 예정이다. 

드미트리는 한국 유저들을 향해 “iOS 점유율이 낮은 한국에서는 플레이할 사람이 적으리라 생각했는데, 기대보다 많은 사람들이 접속해줘서 반가웠다. 성원에 응하여 멋진 안드로이드 버전을 개발하겠다”며 화상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