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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PSP용 루미네스 판매가격이 98만원?

해킹 프로그램 이용에 필요해지면서 중고 가격 폭등

이터비아 2007-06-28 18:06:51

4만원하던 게임 타이틀의 가격이 하루아침에 2500%나 상승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국내에서 발생했다.

 

PSP용 음악 퍼즐게임 <루미네스>가 정가보다 2500% 비싼 98만원에 거래가 시도되고 있다. NOOBz라는 해킹 팀이 <루미네스> UMD를 이용해 3.50 버전의 펌웨어를 1.50 버전으로 다운그레이드할 수 있는 해킹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 벌어진 현상이다.

 

펌웨어 버전이 낮은 PSP에서는 각종 유틸리티와 이미지 파일로 복제된 게임을 구동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정품을 사지 않고 음성적으로 게임을 이용하려는 유저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이번 해킹 프로그램의 단점은 <루미네스> UMD, 특히 북미판과 유럽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사실이 알려진 뒤 국내 시장에서 <루미네스> 북미·유럽판의 가격이 폭등해 1만원 정도 하던 중고 제품의 가격이 10배나 오른 1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심지어 국내의 한 인터넷 쇼핑몰은 <루미네스>의 신제품 가격을 98만원으로 등록시켜 유저들을 경악시키기도 했는데, 이 가격으로 구매를 시도하려는 유저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펌웨어 버전이 낮은 PSP에서는 각종 유틸리티와 이미지 파일로 복제된 게임을 구동시킬 수 있기 때문에 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SCE)는 지속적으로 펌웨어를 업그레이드하며 해킹을 막아 왔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말 펌웨어 3.50 버전이 발표되면서 더 이상의 해킹 시도는 없는 것처럼 보였으나 결국 한 달 뒤인 지난 24일, 해킹 프로그램이 발표되면서 SCE의 의지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SCEK의 한 관계자는 "믿기 힘든 상황이다. 그만큼 국내에 PSP 타이틀을 불법적으로 이용하려는 유저 수요층이 있다는 의미가 아니겠는가. 상당히 아쉽다"고 말했다.

 

한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루미네스>.

100만원에서 2만원 할인된 98만원에 판매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