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개막이 100여일 남은 가운데, 서병수 부산시장이 게임계를 달랠 회유책을 조만간 공개한다.
지난 25일, 서태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은 서울 K-IDEA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병수 시장과 부산시 모두 업계와 유저들이 어떤 점을 우려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 지금까지는 게임산업 진흥비전이 확정되지 않아 발언을 자제했지만, 이제 비전도 거의 확정됐고 관련부서도 공식 자리를 준비하고 있다. 조만간 서병수 시장의 공식 입장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병수 시장은 부산 해운대구 국회의원 시절, 강제적 셧다운제 강화와 게임 매출액의 1%를 강제 징수하는 이른바 손인춘법을 공동 발의해 게임업계와 유저들로부터 공분을 샀던 인물. 특히 당시 그의 지역구였던 해운대구는 지스타 개최로 특혜를 가장 많이 받은 곳이어서 게임인들은 배신감으로 서병수 시장에게 등 돌린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11월 20일로 예정된 지스타 개최까지 남은 날짜는 100 여일. 서병수 시장이 게임인 달래기에 나선 것도 지스타 2014의 흥행과 차기 지스타 유치를 염두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서병수 부산시장이 준비중인 게임산업 진흥비전도 제목에서 비춰지듯 산업적인 측면이 부각될 것으로 보여, 손인춘법 공동발의로 성난 게임인의 민심을 제대로 달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더군다나 올해는 부산시의 지스타 개최 계약이 일단락되는 시기. 올해 지스타 성적에 따라 연장계약 여부가 결정되기 떄문에, 지스타 2014가 흥행에 실패하거나 부산시가 지스타 개최지 계약이 파기될 경우 모든 책임이 서병수 시장에게 쏠릴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부산시와 서병수 시장 모두 어느 때보다 올해 지스타를 성공시켜야 한다는 압박감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태건 원장은 “수년 간 지스타 공동집행위원장이었던 만큼, 손인춘법이 이슈가 되었을 때도 직접 서병수 시장(당시 의원)을 만나봤다. 자세한 것은 서 시장이 직접 이야기하겠지만, 직접 대면한 그는 세간의 인식과 달리 게임산업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실제로 시장 당선 이후 가장 먼저 한 일이 게임사를 찾아간 것이었고, 만나본 업체의 반응도 나쁘지 않았다. 실제로 올해 지스타 참가신청 1차 마감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 나왔다. 우려하는 지스타 부진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병수 부산시장 (출처: 서병수 시장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