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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영상) 아타리의 흑역사 ‘E.T.’ 개발 과정, 다큐멘터리로 제작된다

아타리: 게임 오버, Xbox 360, Xbox One으로 올해 가을 방영 예정

전승목(아퀼리페르) 2014-07-28 19:18:23
‘아타리 쇼크’(1983년 북미 비디오게임업계 도산사태)의 주범으로 꼽히는 게임 <E.T.>를 다룰 다큐멘터리가 제작되고 있다. <아타리: 게임 오버>의 트레일러를 확인하자. 




25일,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콘솔기기 Xbox 360, Xbox One으로 방영할 다큐멘터리 <아타리: 게임 오버>의 트레일러를 유튜브에 공개했다. <아타리: 게임 오버>는 1982년 출시됐던 콘솔 게임 <E.T.>의 개발 과정과 게임업계에 끼친 악영향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E.T.>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연출한 동명의 영화를 게임화한 타이틀이다. 당시 게임회사 아타리는 영화의 흥행 열풍을 높이 평가해 막대한 돈을 투자해 라이선스를 사들였다. <E.T> 개발자 스캇 워쇼는 라이선스 비용만 2,200만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아타리가 무리하게 출시 일정을 잡으면서 나타났다. 1982년 7월에 라이선스를 사들여 놓고 크리스마스 시즌에 <E.T.>를 출시하려 한 결과, 불과 5주만에 게임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비정상적으로 짧은 개발 기간이 주어진 결과, <E.T.>는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없는 게임으로 출시됐다. 소비자들은 냉담하게 반응했고, 재고품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쌓여만 갔다. 여담이지만 해외 게임 매체들은 당시 <E.T.>의 판매량을 150만 장, 재고량을 250만~350만 장으로 추정하고 있다. 

쌓여만 가는 재고품을 감당 못한 아타리는 <E.T.>를 모아 뉴 멕시코 앨러모고도 사막에 묻었다. 이때 묻힌 <E.T.>는 약 30년의 세월이 흘러 2014년 4월 26일 마이크로소프트와 뉴멕시코 환경 보호부의 공동작업으로 발굴됐다. 

<아타리: 게임 오버>에는 <E.T>의 발굴 영상이 첨부된다. 또한 <E.T.>를 개발하고 침체기를 겪는 아타리의 상황도 설명될 예정이다. <아타리: 게임 오버>는 올해 가을 Xbox 360, Xbox One으로 통해 방영된다.